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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가 자기안에 작은 우주를 가지고 있다.
나의 작은 세상 역시 어느 누구도 볼수도, 들을수도, 만질수도 없다.
그런 작은 세상 속에 나는 지금까지 나의 이상을 차곡차곡 채워왔다.
-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내가 태어난 이후 돌아가시기 전까지 가져온 나에 대한 기대감
- 나의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나를 스쳐간 수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나의 세상 역할
- 나와 남의 관계에서 비롯된 수많은 역할연기와 그것이 나은 또다른 변형들
대체로 이런 것들이 남과 다른 독자적인 나의 자아를 만드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 워낙 깊숙히 감춰진 것이라서 좀체로 변하지도 않는다 .
그런데 가끔 그런 내모습이 드러날 때가 있다.
초등학교 시절에 여자친구에게 주려고 예쁜 조개껍질을 모아 목걸이를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그걸 전해주지 못하고
40 이 넘은 지금에도 그걸 바라보며 소녀시절의 귀엽고 예쁜 천사같은 그녀를 연상한다면.
그것도 얼굴에 묘한 미소를 머금은 채 아련한 과거를 회상한다면...
그게 바로 현실과 이상의 심한 괴리에서 나오는 미소, 즉 Irony이다.
나는 바보같이 가끔 그렇게 묘한 웃음을 지으며 산다.
그런 나를 바라보는 당신도 묘한 웃음을 짓는다.
"나도 그럴 수 있다" 는 생각으로 당신은 너무도 인간적인 웃음(humour)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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