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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257

20061231 목계 배견지 낚시 2006.12.31(일) 이른 새벽 목계로 길을 떠났다. 예외 없이 여주 휴게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하고 화장실을 다녀왔다. 목계 수석식당 앞에 차를 대고 아침식사 중인 KJK씨와 SNK옹이 식당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식사를 마친 S옹과 KJ씨 그리고 다른 한 분이 나오셔서 함께 목계나루로 가 배를 타고 강 한가운데로 들어가 줄을 흘렸다. 권재구씨는 밑밥용 깻묵도 엄청 많이 자루에 넣어 다녔고 구더기도 한 자루 가득 들어있었다. 그걸 썰망에 채운 후 배 밑에 던져 넣고 줄을 흘린다. KJ씨가 제일 먼저 입질을 받고 이어서 내가 받았다. 이후 별로 입질이 없다. 점심 무렵 까지 2마리만 잡았을 뿐이다. 점심식사 후 한 마리 더 잡은 것을 포함해 3마리를 잡고 금년 낚시를 납회했다. 여건이 허락되면 배낚시를.. 2024. 1. 23.
20061230 잠실 테니스회 승진축하연 2006.12.30(토) 잠실 테니스 회에서 송년 모임 겸 승진 축하연을 열었다. 테니스 2게임을 마치고 전주식당에서 식사 겸 술판을 벌였다. 회원 중 승진자들이 각자 가져온 술만 해도 양주가 10병은 족히 넘는다. KYM전무가 30년산 발렌타인을 들고 오셨다. K전무는 일부러 나를 불러 내게 먼저 술 한 잔 따라주셨다. 내가 특별히 도와드린 게 없는 데에도 그분은 내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마도 내게 술 한 잔 따라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술판이 걸쭉해졌다. 그 많은 술을 부어라 마셔라 했으니 모두들 오죽 많이 했겠는가! 나도 집사람을 불러 나를 태워가게 했다. 아침에 운동하러 나올 때에도 집사람이 태워다 주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에 떨어졌다.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일어나 책을 읽기 .. 2024. 1. 23.
20061229 가족코칭 2006.12.29(금) 종무식을 했다. 종무식도 예전보다 많이 축소되고 간소화되었다. 그런 의식이 필요할까 싶다. 종무식을 마치고 곧바로들어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칭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리더십의 기본은 가정에서 출발한다. 서로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며 굳은 기성관념을 가진 가족 즉 아이들이나 와이프에 대한 코칭 만큼 여려운 것은 없다. 그런 면에서 가정은 가장 좋은 코칭 훈련장이다. 그런데 코칭 개념을 전제로 한 가정생활은 너무 피곤하다. 왜냐하면 코칭은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타인에 맞춘 삶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 색깔 따위를 드러낼 수 없어 이에 따르는 고통이 그리 만만치 않다. 가정에서조차 자신의 삶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 2024. 1. 23.
20061228 순대국이 정력제? 2006.12.28(목) KEY이가 밥을 사달란다. 그건 내게 무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거다. 점심에 K랑 부속실 KKO를 데리고 부산횟집에 가서 생태탕을 먹었다. KEY가 내년에 미국 인사관리 전문가 교육을 가고 싶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어떤 답도 줄 수 없기에 그냥 두고 보자고 답변을 얼버무렸다. 공정 경쟁을 통해서 적임자를 선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녁에 총무팀장이 순대국이나 한그릇 같이 하고 가자신다. KET와 KCT이도 자리를 함께 했다. 순대국을 먹으면서 O처장에게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순대국을 먹으면 정력이 솟는 듯해요.” “순대국을 먹으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데?” “일단 하체에서 생산되는 quantity 가 달라져요” 내 하체 시스템이랑 순대국이 무언가 상관관계가 있는.. 2024. 1. 22.
20061227 인사제도팀 송년회 2006.12.27(수) 제도팀 송년회를 난타 공연 관람으로 대신했다. 부부동반으로 관람했는데 영 준비가 소홀한 듯해 와이프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오늘따라 날씨가 엄청 추웠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우리 내외가 택시를 잡아 타고 들어온 것이 마음에 걸린다. 내가 뭉그적거리면 부하직원과 가족들이 불편해 할까봐 얼른 빨리 자리를 피해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했지만 왠지 얌체같은 짓을 한 것 같아 마음이 허전하다. 날씨만 좋았어도 덜 미안했을 텐데... 2024. 1. 22.
20061226 술자리에서 말 많은 상사 2006.12.26(화) 직무분석 책자가 나왔다. 금년도 역작이었는데 오늘 아침 OO그룹에서 2부를 책으로 편집하여 가지고 왔다. KYS과장이 이를 기념해야 한다며 당장 오늘 저녁에 책거리를 하잔다. 오늘은 본사 볼링회에서 송년행사를 갖는 날이라 거기에 가기로 예정되어 있지만 과장들 생각이 간절한 듯해 스케줄을 수정했다. 과장들과 남원집에서 개고기 수육을 먹으며 책거리를 했다. 쉽지 않은 대역사를 마쳤으니 마땅히 즐거운 마음으로 기념할 만하다. 그자리에서 내가 쓸데없이 말이 많았던 듯해 조심스럽다. 과장들 앞에서 말을 너무 많이 하면 뒤에서 손가락질 받는다. 대부분의 상사들이 술자리에서 말을 독점해 문제를 야기한다. 모두가 마음 속에 할 말을 지니고 있지만 눈치 보고 말을 삼갈 뿐이다. 2024. 1. 22.
20061226 나무꾼과 금도끼 나무꾼과 금도끼 은도끼(65센티 짜리 노란색 멍짜이야기)(061226 여견) 옛날에 정직한 나무꾼이 나무를 하러 갔다가 연못에 도끼를 빠뜨렸다. 나무꾼이 황당해 하고 있을 때 산신령이 노란 금도끼를 들고 나타나 “이 도끼가 너의 것이냐?”하고 물었다는 나무꾼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산신령은 정직한 나무꾼에게 자기 도끼를 찾아준 것은 물론 금도끼와 은도끼까지 덤으로 주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정직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 지난 달(11월 11일로 기억된다)에 청류 선배님과 함께 견지를 하던 날 내가 애지중지 아끼던 견짓대를 잃어버렸다. 청류 선배님은 아래에서 줄을 흘리고 나는 홀로 윗여울에서 줄을 흘리던 중 잠깐 한눈을 팔다가 스르르 미끄러져.. 2024. 1. 19.
20061223-25 여우섬 견지낚시 여행 2006.12.23~25 O부처장이 이번에 처장으로 승진하셨다. 올 해는 아마도 그분의 해인 것 같다. 딸 하나가 한전에 취직도 하고 다른 딸은 수시로 어렵지 않게 대학에 합격하기도 했으며 본인 승진까지 했으니 말이다. 지난주에는 목계 여우섬 가서 멍짜를 12마리나 타작하고 오시더니 그게 영 눈에 아른거리던지 이번 주말에 다시 한번 더 가자신다. 그래서 지난 수요일엔 한 깡에 3000원 하는 깻묵 다섯 깡과 한 깡에 2만원 하는 덕이 한 깡을 칠칠낚시에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금요일에 물건을 배달 받았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에 총무팀 망년회에서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망년회 자리에서 O부처장님이 술을 너무 많이 드신 모양이다. NYW모친상에 나타나셨는데 술이 좀 되신 것 같았다. 나도 거기서 함께 어울려 함.. 2024. 1. 19.
20061216 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님 지난주에 쓰다 남은 덕이랑 묵이가 너무 많아 버릴 수가 없었기에 다음주를 기약하고 그냥 가져와 냉방이 안 되는 아파트 베란다에 내어 놓았었다. 혹시 얼어 죽지는 않았는지, 모두 파리가 되지는 않았는지 술이 만취가 되어 들어온 날에도 슬쩍 베란다에 나가서 덕이의 꿈틀거림을 확인하고야 잠을 청했었다. ************************* 토요일(16일) 새벽 4시에 잠에서 깨었는데 더 이상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간단히 샤워를 마친 후 주섬주섬 바지장화와 낚시가방, 구명조끼를 챙겨 자동차에 싣고 목계교를 향해 출발했다. 흐린 아침 길에 간간히 눈비가 추적추적 자동차 앞 유리에 부딪는다. 수차례 다녀온 길이어서 남 같으면 눈 감고도 갈 수 있으련만 워낙 길치인 나이기에 행여나 다른 고속도로로 진입할까.. 2024. 1. 18.
20061129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2006. 11. 29(수) 처장에게 대구를 같이 가자고 했다. 이번에 MBO 관련 파일럿 테스트를 하러 가는데 처장이 참석해 줘야 무언가 권위가 서고 모든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이라며 부탁하니 얼른 응해주었다. 아울러 이번 금요일엔 휴가도 다녀오겠다고 했다. 처장은 내 생각을 금방 알아차리고 낚시를 갈 것이냐고 물어와 엊그제 하신 말씀도 있고 해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으러 간다고 했다. 그는 역시 그런 방면에 귀신이다. 2024. 1. 18.
20061127-8 상처뿐인 영광 내부평가 결과 이번에도 우리가 1등이란다. 내겐 상처로 얼룩진 1등이다. 지난번 연수원에 들어가 합숙하며 보고서 수정작업을 할 때 충원팀에서 만든 보고서가 너무 엉터리여서 수정작업에 참여한 YT과장을 불러 한바탕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있었다. Y과장이야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전후사정을 잘 모를 테고 SK과장이나 담당 부장인 KT가 좀 더 신경을 써서 보고서를 좀 더 잘 정리해 주었어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신경을 쓴 것 같지 않아 호되게 야단을 쳤었다. “당신이야 처음 왔으니까 내용을 잘 모를 테고 담당 부장이 이 보고서를 봤느냐?” 고 추궁을 했고 윤과장은 계속 대답을 회피했었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KT가 내게 전화를 해서는 자기네 보고서가 그렇게 개판이었냐? 왜 그런 얘길 여기 저기 하고 돌.. 2024. 1. 18.
20061126 꽝조사의 '동물원 가기' (굼벵이 향교/이포 조행기) 오늘도 예외 없이 새벽 세시 경에 잠에서 깨었다. 먼 길 운전해 가려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데 렘브람트 400주기를 기념하는 고급 포도주 두 잔에 소주 대여섯 잔까지 마시고 잠을 청했건만 괜한 선잠만 깔짝거렸을 뿐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억지로 잠을 청해봐야 소용이 없어 침대 위 스탠드를 켜고 알랭드 보통의 ‘동물원 가기’를 읽었다. 나는 그런 류의 글을 읽으면 저절로 스르륵 잠이 온다. 별로 재미없는 글인데 왜 사람들은 그런 그의 글에 매료되는 걸까? 아마도 사실주의적 관점에서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 ‘새러한테 저녁을 먹자고 전화하는 행위에서도 이전의 순수함을 회복할 수 없다. 그것은 인간 종의 짝짓기 의식의 일부일 뿐이다. 야마.. 2024. 1. 17.
20061118 견지와 자이가르닉 효과 (나는 여우섬에 왜갈까?) 심리학 이론 중에 ‘자이가르닉 효과’ 라는 말이 있다. 러시아 심리학자인 블루자 자이가르닉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인간은 완성된 과제보다는 미완의 끝내지 못한 과제, 사고, 아이디어를 더욱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 지난 달 여우섬에서 정말 엄청난 대물을 만났었다. 홀로 여울에 들어 계속 줄을 흘리다가 너무 길게 풀었나 싶어 다시 감아올리다가 잠시 줄 감기를 멈추었는데 그사이 대물이 덜커덕 물어서는 내빼기 시작하는데 100미터를 감은 줄이 다 풀리도록 쉼 없이 팅팅 거리며 풀려나갔다. 여우섬은 그 놈과 함께 뛰어갈 물가도 없는 茫茫大江이 이어진다. 놈을 제압해 볼 거라고 줄이 끊어지기 일보직전까지 목대 앞에 손을 받쳐 놈의 머리에 강력한 충격을 가했다... 2024. 1. 17.
20061121-22 연구원 평가 20061121~22 전력연구원에서 그룹장을 평가하라며 나를 평가요원으로 초청했다. LC부장이 고려대 교수, 포항공대 교수, 한양대 교수, 숭실대 교수를 불러 논문평가도 부탁했다. 나와 OO의 Y이사가 함께 외부위원으로 평가를 했는데 평가 작업이 너무 힘들었다. 외부인사가 도저히 평가할 수 없는 항목까지 평가하려니 가슴이 답답했다. 어찌되었거나 최선을 다해 성심껏 평가를 했고 심사료도 받았다. 짭짤한 부수입이 생겼다. 저녁엔 평가교수들과 어울려 술도 나누었다. 교려대 KMH교수가 바람을 잡는 바람에 폭탄도 여러 잔 했다. 2주일을 토요일 일요일도 거르지 않고 술을 마셨다. 조심해야 하는데 .... 다음날은 오후2시 반까지 평가를 마치고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L부장이 서울로 올라오는 차표까지 예매해 주었.. 2024. 1. 16.
20061120 저녁 유혹으로 국선도 훈련에 소홀 국선도를 했다. 그동안 이런 저런 핑계거리를 대며 너무 자주 빠졌다. 내가 없는 사이 회원이 많이 늘었다. 국선도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시작했는데 자꾸 소홀해진다. 국선도가 끝나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CSC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와 있다. 지금 송강 장어집에 있는데 저녁이나 같이 하잔다. 마침 조행기를 쓰고 있던 중이어서 얼른 정리해 카페에 올렸다. 장어집에 가보니 MHI과장과 KBS과장 OIS부장이 먼저 와 있다. 코칭 리더십 기반 MBO에 대한 이야기가 대화의 주를 이루었다. 본사에 근무하는 부장 과장부터 먼저 Ownership을 가지고 업무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회사가 바로 설 수 있음을 역설했다. M과장이 집에 들어오는 택시 안에 교통비를 넣어주었다. 2024. 1. 16.
20061119 높아질수록 겸손해야 해 20061119 요즘 영 일기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마음이 점점 나태해지고 있는 모양이다. 일기를 쓰며 일일삼성하고 매일 매일을 좀더 가치있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월화수(13,14,15) 3일간 수안보 생활연수원에 가서 내부 경영평가 보고서에 대한 평가를 했다. 절대평가제도를 처음 시도했는데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았다. 우선 평가항목 선정도 사전에 공지된 것이 아니어서 신뢰도가 낮다. 그 많은 보고서를 충분히 읽어볼 겨를이 없어 대충 훑어보고 적당히 점수를 매겼다. 1년여 동안 어렵게 농사한 것을 글로 적어놓았는데 그걸 하루 이틀 만에 급하게 적당히 읽고 평가하라니 그것도 문제다. 평균 15페이지 분량으로 빼곡히 서술된 18개의 내부지표와 50페이지 분량의 정부평가 지표를 모두 읽는 데에.. 2024. 1. 15.
20061112 여우섬 견지여행 내가 여우섬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 10월 14일이다. 구름과 계곡 선배님이 주말에 모처럼 시간이 나셔서 금년도 한풀이 겸 제대로 된 견지터를 다녀오시고 싶어 장소를 물색하던 중 여주 샛강에 대물이 솟는다는 정보를 알아 내셨고 도대체 거기가 어딘지 알 수 없으니 나보고 한번 찾아보라고 했다. 금년에는 유난히 시간을 낼 수 없어 견지에 굶주려 있던 터라 모처럼 낸 시간에 제대로 된 손맛을 보고 싶어 꼭 그곳을 찾고 싶으셨던 모양이다. 수소문 끝에 결국 정보를 제공해 주신 분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연락을 드렸더니 마침 이번 주에 거길 가니 같이 가시자고 해 따라간 곳이 여우섬이다. ************************* 그분은 거기를 여우섬 이라고 하지 않고 콰이강 이라 불렀다. 그분은 지금까지 그곳.. 2024. 1. 15.
20061106-12 경영평가 보고서 작성 진두지휘 20061106~1112 코칭 리더십 강사요원 교육을 받았다. 인코칭의 LHK박사가 in house로 열심히 강의를 진행했다. 그대로만 잘 진행되면 무언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 같은 예감이다. 하지만 직원들 수준이 이를 따라줄지 걱정이다. 한 참 교육을 받던 중에 O부처장이 교육장에 들어와 빨리 중앙교육원에 다녀오라며 난리법석을 피운다. 연수원에 들어가 합숙을 하면서라도 내부평가 보고서 수정을 진두지휘하라는 것이다. 결국 교육 2일차 오후부터 3일차 오전까지의 교육을 빼먹고 연수원에 들어가 보고서 수정작업을 지휘했다. 다른 팀 보고서는 나름대로 열심히 정성을 들인 흔적이 보였지만 충원팀 보고서는 엉터리다. 팀장이 제대로 신경을 쓰지 않았을 뿐더러 주변의 다른 차장들도 보고서 작성에 도움을 주지 않은.. 2024. 1. 11.
20061103 경영평가 보고서 작성 지시 20061103 국선도를 하고 과장들과 식사를 한 후 일찍 집으로 들어왔다. 그나저나 경영평가 보고서가 걱정이다. 내가 신경을 조금 덜 썼더니 보고서가 영 엉망이다. 작년 것을 수정해 베껴 쓰는 수준의 보고서고 지표와 연계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내용도 엉망이다. L과장이 만든 보고서를 K과장에게 건네며 보고서를 다시 쓰라고 했다. 여러사람 앞에서 대놓고 보고서가 엉망이라고 하며 K과장에게 서류를 넘기고 다시 쓰라고 해 L과장이 자존심이 상하고 쇼크를 받았을지 모른다. 미안스럽지만 가끔 그런 충격요법도 필요하다. 2024. 1. 11.
20061102 공부가 취미라는 P과장 20061102 인코칭 코칭포유 과정을 마쳤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학습방법도 재미있는 것 같다. KS부처장이 함께 경영평가위원을 만나러 가잔다. B위원과 교대앞 곱창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했었는데 B위원에게 갑자기 다른 일이 생겨 마포 자기 사무실 근처로 오란다. 6시에 출발했지만 차가 막혀 7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나름 소문난 마포 주물럭 집에서 식사를 했다. 위원을 만나러가는 도중 차 안에서 PWK과장과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었다. “P과장은 취미가 무언가요?” “공부입니다” 모두가 경악하는 눈치다. 공부를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지적 호기심이 대단하거나 자기계발 욕구가 매우 강한 사람이다. 호신이에게 코칭을 시도했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코칭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내 의도대.. 2024. 1. 10.
20061101 코칭 강사요원 교육 시작 20061101 인코칭 코칭 강사요원 과정이 오늘부터 시작이다. LHK박사가 직접 진행한다. 그리 대단한 내용은 없지만 실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코칭은 적극적 경청과 강력한 질문을 통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변화하도록 만드는 기법이다. 어찌보면 경청은 수비나 준비 또는 자료축적, 분석에 해당하고 질문은 이를 기초로한 공격을 의미한다. 점심은 노조와 함께 하기로 했다. 파크 1에서 ECH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10여명과 함께 돼지고기 바비큐를 안주로 맥주를 간단히 한 후 식사는 생태탕으로 했다. 노사간 좋은 관계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P국장이 문제다. 정말 다루기 힘들다. 상대방의 가슴을 열수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한 나의 불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와 성격유형이.. 2024. 1. 10.
20061030 신입사원 워크샵 결과보고 20061030 아침 회의에서 처장이 신입사원 워크샵에서 사장님이 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오늘 중으로 결과보고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시간이 경과하면 식상하고 의미가 없어지니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사장 이야기가 떨어지자마자 즉보 하는 것이 최고란다. 맞는 말씀이다. SHS 과장에게 보고서 준비를 지시했다. S과장은 곧바로 착수에 들어갔고 퇴근시간 무렵 가까스로 처장에게 보고서를 들이 밀었다. 처장은 곧바로 전무에게 들고 갔고 이어서 사장에게도 번개처럼 보고했다. 하루 만에 보고서 작성에서 사장결재까지 순식간에 이루어진 날이 되었다. 국선도를 배우기로 했다. 오늘이 1일차 시작하는 날이다.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KC부장이 술 한 잔 하고픈 생각이 있는 모양이다. K부장을 데리고 우.. 2024. 1. 10.
20061029 장인어른 생신날 20061029 어제 도깨비에게 박살난 낚싯대를 고쳐볼 거라며 목 부위에 낚싯줄을 촘촘히 감고 강력 물 본드를 발랐다. 영광의 상처가 심해 대물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피라미 정도는 잡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장인어른 생신이어서 가락시장에 들러 ㅎ횟거리를 사서 시흥 처가엘 갔다. 손위 처남 내외, 손아래 처남 내외와 장인장모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낚시 여파로 어찌나 몸이 피곤하던지 계속 졸음이 쏟아졌다. 내가 조는 모습을 본 장인어른이 한쪽 방에 잠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저녁은 장모님이 개탕을 준비했다. 2024. 1. 10.
20061025-28 신입사원 1주년 워크샵 행사를 마치고 조정지로 2006.10.25~28 신입사원 1주년 기념 워크샵 행사를 진행했다. 연수원이 리모델링 중이어서 조선호텔을 사용했는데 여러 가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행사는 무난히 마무리 되었고 사장님도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처장도 대체로 만족해 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사장님이 행사진행을 위해 고생한 우리팀 식구들을 당신 거소로 불러 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덕분에 사장님 코 앞에 앉아 폭탄주를 6잔이나 받아 마셔야 했다. 사장님은 노래방도 함께 갔다. 전날 대만전력 연수단과 가진 술자리에서 심한 전작이 있었음에도 사장은 우리를 위해 기분 좋게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다. 다음날 아침에도 사장, 인사처장과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사장과 처장을 배웅하느라 시간이 늦어져 하마터면 월악산 산행에 차질을 빚을 뻔 했다. .. 2024. 1. 9.
20061021 여우섬 여울 그리고 단양 공출 20061021 오늘부터 1박2일간 단양에서 여울과 견지 공출이 있다. 공출은 저녁에 참석하기로 하고 우선 일명 콰이 강이라고 불리는 충주 조정지 댐 밑의 자그마한 여울을 찾았다. 거기서 우선 멍짜 손맛을 보고 점심으로 권재구 선배가 끓여준 라면을 얻어먹은 후 다시 입수하여 물고기 사냥을 계속했다. 힘 센 누치의 저항에 계속 줄이 터져나갔다. 1.5호 줄이면 대부분의 물고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데 물살이 세고 물고기 힘이 좋으니 웬만큼 강한 줄로는 감당이 안 된다. 대어 잡이 훈련에 제격인 여울이다. 오후 3시경에 조정지를 나와 단양으로 향했다. 낚시를 다니다 보면 낯모르는 지방도로를 자주 다녀야 하는데 길치인 내가 감당하기 어려워 45만원을 주고 결국 내비게이션을 샀다.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50만원 짜.. 2024. 1. 9.
20061020 코치대회를 다녀오다. 20061020 대한민국 코치협회에서 주관하는 코치대회에 다녀왔다. KYS과장이 혈뇨를 보는 바람에 병원에 검사하러 가 대신 KMS과장을 데리고 갔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심하게 일을 시킨 모양이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산재한 여러 종류의 코치들이 모두 모였다. 보아하니 코치대회는 SHRM 행사를 많이 모방한 듯하다. 분야별로 여러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코칭에 관한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코칭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포상을 시행하는 방안도 괜찮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도 얻었다. 2024. 1. 9.
20061018 국정감사를 마치며 20061018 국정감사가 있었다. 요즘은 내 업무와 관련해 국회의원이 직접적으로 시비를 걸 일은 많지 않다. 어쨌거나 모두가 국정감사 준비에 밤을 새운다. 나도 덩달아 밤 늦게까지 일하다 귀가했다. 새벽 두시가 넘어 퇴근했다가 7시에 출근했다. 국정감사가 끝나고 그동안 고생한 과장들을 격려해주기 위해 거북곱창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은 후 2차로 레스토랑에 가서 생맥주 두 잔을 더 마셨다. 술 마시며 과장들 하소연을 들어주었다. 내 스타일에 맞추기가 쉽지않다는 거다. 시답잖은 보고서 하나를 작성하더라도 열 번이 넘게 수정과정을 거쳐야 하니 죽을 맛일 게다. 그래도 그게 그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디테일의 힘이다. 디테일에 충실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지 않으면 어.. 2024. 1. 9.
20060617 콰이강의 기적 지난 주 토요일에 권선배님의 특별한 배려로 다녀온 견지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얻었는데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어 이렇게 글로라도 적어 올립니다. 절대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지 말라는 특별 부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없어 협회를 두드립니다. 처음 접한 멍텅구리 견지와 던질락, 그리고 스침질이 아니고 시침질이라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멍텅구리 견지에서 저는 나만의 견비 비법을 새로이 구상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나중에 보고 드리겠습니다. 던질락도 새로운 장르로 새겨두어 필요한 상황에 응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시침질의 의미는 바닥 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하신 선배님의 큰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 견지는 낚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뒷바라지 해 주는.. 2024. 1. 8.
20060930 굼벵이 첫 득멍기 2006.9.30(토) 새벽 5시 50분에 잠에서 깨어났다. 차를 몰아 본사에 들러 어제 준비해 놓았던 라면이며 빵 따위를 차에 실은 후 광미낚시에 들러 덕이와 묵이를 사가지고 홍천강으로 향했다. 그날의 조행기를 이렇게 썼다. 미성년자 관람불가(굼벵이 조행기) 출조 전날인 어제(금요일 29일) 저녁에 진한 회식이 있었다. 멀리 통영에서 전어회와 농어회를 보내와 회사 식구들이 파티를 열었는데 그게 발단이 되어 밤새도록 술이 이어졌다. 술자리가 파한 후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50분, 그때부터 잠을 잔다 해도 1시간 30분밖에 잠잘 시간이 없다. *************** 술기운에 그대로 골아 떨어졌지만 새벽 5시 50분에 눈이 떠졌고 그 때부터 주섬주섬 채비를 챙겨 우선 회사로 향했다.. 2024. 1. 5.
20060929 처장 단골 카페에서 2006.9.29(금) 정년퇴임식이 있는 날이다. NJW부장이 오늘 정년을 맞아 부인과 함께 식장에 오셨다. 안전관리처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N부장을 위해 몇 가지 선물을 준비해 와서는 명예로운 정년을 축하해 주었다. 참 정깊은 사람들이다. 나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다음 달 시간이 나면 한번 만남을 주선해야 할 것 같다. 다행히 곧바로 어디 멀리 나가실 생각은 없으신 것 같다. 사랑은 결코 받은 만큼 갚을 수 없는 것 같다. 배은망덕이 그냥 현실인 것 같다. 나를 포함해서 그분의 깊은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그 사랑을 묻어둔 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분을 보냈다. 오늘 정년퇴임식 준비에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을 위로해 주기 위해 총무팀에서 저녁자리를 마련했다. 전무.. 2024.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