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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7128

20071121 천사와 악마는 한몸이다 2007.11.21 지난 19일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 있는 골프연습장에서 새벽 6시부터 레슨을 받고 연습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3일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갔다. 코치가 자꾸 내게 모욕적인 핀잔을 준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내가 폼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몸이 굳어있는 데에다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 스타일로 연습하려니 폼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왼손 클럽이 있었다면 아마도 왼손골프를 치면서 제대로 했을지도 모른다. 기초를 다지는데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민경자가 멋지게 드라이브하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나는 언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다. 안 되면 1년 내내 레슨을 받는 수밖에. 일기를 쓸 시간을 골프에 빼앗겼다. 일기 쓰는 시간을 달리 .. 2024. 4. 3.
20071105 실패한 가장 2007.11.5(월) 간 밤에 무슨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정말 기분 나쁜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삶에 관한 생각이다. 우리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될까....? 녀석들은 도무지 앞으로 자신에게 닥칠 삶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아이들에게 교훈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에 집사람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에 아이들 앞에서 훈시하는 것도 영 내키지 않는다. 또 해 봐야 그저 똑같은 잔소리로 알아듣고 모두가 귀밖으로 듣기 때문이다. 녀석들 모두 때늦은 후회와 더불어 인생을 불편하게 마감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아버지 역할은 정말 힘든 일이다. ***************** 이렇게 살아가야할 아이들을 낳을 거라면 난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무리 모든 것을 다 내 탓으로 돌리고 .. 2024. 4. 3.
20071026 불공정이 공정한 것처럼 보일 때까지 수양해야 2007.10.26(금) 아침에 일찍 깨었다. 몸도 많이 피곤했었는데 아마도 오늘 모임이나 내일의 조행계획 때문이 아닌가 싶다. 처장이 내게 보인 부정적 반응 때문에 기분이 영 아니다.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의욕도 사라졌다. 마음속이로 긍정의 힘을 되 뇌이지만 아직 마음수양이 덜 되어 그냥 감정의 노예가 될 뿐이다. 삶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담금질이 필요하다 힘들고 어려운 경험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에 따라 그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 진리로 무장하여 삶을 담금질해야 한다. 뼈를 깎는 처절한 아픔도 맛보고 끊임없는 희생이 이어지면서 불공정한 일들이 공정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때까지 마음을 수양해야 한다. 부사장이 비정규직 여직원 한 명을 데리고 와서는 채용방안에 대하여 검토해 달라고 요구한다. 원칙 없는.. 2024. 4. 3.
20071026 안분지족의 지혜로 살 일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랑을 하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노래를 하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것도 삶이라는 캔버스에 올려놓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애틋하고 가슴 적시는 사랑이든 그냥 하룻밤의 뜨거운 정사든 모든 것은 그냥 종족번식의 문제로 귀결된다. 나머지는 그냥 형용사나 부사에 불과하다. 진수성찬은 배에 기름기 낀 사람에겐 오히려 독이 된다. 영양이 부족해서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채워주는 것 이상의 과식도, 식도락도 사실은 그냥 사치다. 아니 오히려 몸을 망가뜨릴 뿐이다. 편안하게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만 채워줄 일이다. 과영양은 비만에 각종 성인병으로 이어진다. 삶으로 따지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인간들은 과영양에 사치를 즐긴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엄연한 현실 앞에 서면 늘 그 때.. 2024. 4. 3.
20071024 삶은 자신의 이익과 남의 이익간 벌이는 게임장이야 2007.10.24 처장에게 실망이 크다. 나도 이기적이지만 그도 예외 없이 이기적인 사람일 뿐이다. 얼마 전 Global Expert 과정 교육을 신청했었다. 내가 갈 수 있는 교육이라곤 그것 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전문원은 규정상 적어도 2개월 이상의 해외교육을 다녀와야 하는데 그런 교육은 그 과정 밖에 없기에 신청 마지막 날 마지못해 정처장 찾아가서 교육 좀 보내주면 안되겠는가를 물었었다. 그는 내게 생각 좀 해보자고 하더니 아마도 날 크게 오해한 모양이다. 난 왜 그 교육을 다녀와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달아 처장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그런데 처장은 그걸 읽어보지도 않은 것 같다. 그의 생각에는 과장이 가야 할 교육을 부장이 감으로써 과장의 교육기회를 빼앗는 것으로 인식한 것 같다. 혹시 .. 2024. 4. 3.
20070922-26 백만 불짜리 습관(Brian Tracy) 2007.9.22~26 추석연휴 다녀와 통신교육 숙제겸 백만 불짜리 습관을 정리했다. 너무 좋은 책이다. 백만 불짜리 습관(brian tracy) □ 사실 당신은 본 것을 믿는 게 아니라 이미 믿는 것을 본다. 믿음은 편견을 만들고 외적 현실을 왜곡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당신이 원하는 대로 보게 한다. □ 백만 달러짜리 습관을 만들어갈 때 가장 중요한 단계는 자신을 한계지우는 믿음에 도전하는 일이다. .... 모든 믿음은 학습한다는 것이다. 또 학습한 것은 머리와 마음에서 지워버릴 수 있는 것이다. □ 성공한 사람은 성공하기 이전에 성공을 소망한다. □ 인과의 법칙, 통제의 법칙, 믿음의 법칙, 소망의 법칙, 인력의 법칙, 반영의 법칙을 결합하면 당신의 삶과 당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설명하.. 2024. 4. 2.
20070923 인생 한 방, 포인트를 찾아라! 포인트를 찾아라! (2007. 9. 23) 중간에 더러 잠이 깨기는 하였지만 다른 견지전야에 비하여 비교적 잠을 편히 잔 것 같다. 새벽 여섯시에 예외 없이 사이버준과 만나 예의 24시간 숯불갈비 집에서 아침으로 김치전골을 먹었다. 양푼이 비빔밥을 먹으려 하다가 옆 손님들이 먹는 김치전골이 무척이나 맛있게 보여 메뉴를 바꾼 것이다. 김치찌개를 좋아해 여러 군데를 먹으러 다녀보았지만 김치찌개를 숯불에 내어오는 집은 처음이다. 역시나 묵은 김치의 강한 신맛이 어린시절 그리움을 자극하는 바람에 아침 정량을 초과하고 말았다. 살면서 때론 먼저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주는 대목이다.(제1훈) ********************** 사이버준과 두런두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 2024. 4. 2.
20070916 강물이 떳는데 개울물 쯤이야 강물 선배님이 전화를 하셨다. 모처럼 시간이 나신다고 같이 견지낚시 가자신다. 사이버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늘 그렇듯이 금주에 뭐 별다른 약속 없단다. 큰물선배님에게 전화를 걸어 임진강 사정을 여쭙고 시간 되시면 함께 하시자고 했더니 아이처럼 좋아하신다. 헌데 금요일부터 비가 퍼붓기 시작한다. 늦은 밤까지 영화 한 편 보았는데 그 때까지도 그칠 줄 모르고 비가 계속 이어진다.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금요일부터 오는 비는 토요일까지 이어져 저녁이나 되어야 갠다는 예보다. 여기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강물선배님과 사이버준에게 연락하고 가지말자고 할까? 헌데 강물선배님 전화를 분석해 본 결과 어디든 꼭 다녀오고 싶은 강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 낼 아침에 일어나 비가 어느 정도 오는지 보고 그리.. 2024. 4. 2.
20070912 색즉시공 공즉시색 (여울과 견지, 여울사랑, 여섯줄의 선율 2007.9.12) 개야리로 향하는 새볔 아침은 간혹 비까지 뿌리는 흐린 날씨였다. 검은 구름까지 산자락에 걸쳐있어 혹여나 예보와는 달리 우중출조가 되지 않을까 우려 되었다. 홍천방향으로 갈라지기 직전에 있는 양평 해장국집에 들러 해장국을 먹었다. 사람들이 바글거리기에 마음속으로는 지난번 신내천 서울해장국 집에서 먹었던 해장국이 나와 주기를 기대했지만 서울해장국집 주인장 말마따나 그 집 맛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침식사 후 꼬부랑 꼬부랑 산을 넘어 개야리에 도착했다. 처음 가 본 개야리 아래 여울은 밑으로 회도는 소가 있어 견지터로는 제격이었는데 불어난 수량으로 물살이 너무 세고 본 골로 들어갈 수 없어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추남님이 먼저 도착해 수장대를 박고 줄.. 2024. 3. 28.
20070911 맨날 술로 산다 2007.9.11(화) 지난 한 주는 일주일 내내 술을 마신 것 같다. 6일 저녁에는 KET 주선으로 비서실장, NSH과 함께 잠실 개탕집에서 개탕을 먹은 후 독신자 숙소 앞에 있는 술집에서 양주를 두병이나 더 마셨다. 양주를 마신 날은 무척 힘들다. 아마도 양주에 대해서는 내 간의 해독 많이 능력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7일도 일찍 들어가 쉬려는데 KJW부장이 맥주 한 잔 하자고 해 인턴콘티넨탈 호텔 1층 로비 맥주집에서 JYS이와 함께 맥주 한 잔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내일은 추남 음두환과 견지조행을 약속한 날이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중간에 잠이 깨어 뒤척이느라 애를 먹었다. 낚시를 갈 때마다 잠을 설친다. 결국 다시 잠을 청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새벽녘에 잠시 잠이 들었다. 2024. 3. 28.
20070906 어릴적 나같은 과장 다루기 2007.9.6(목) 강과장 때문에 속상하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관련하여 나는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면서 결자해지 하도록 하는 방안을 만들어 냈고 그 방안에 대하여 노조와 멋진 합의까지 도출했었다. 그리고 노조가 생색낼 수 있도록 내가 만든 안을 노조에게 보여주고 합의내용을 노조가 먼저 발표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하지만 P는 자신이 힘있고 유능해서 모든 게 제 뜻대로 된 것처럼 생각하고 도통 고마워할 줄 모른다. 이때문에 사업소에서는 노조위원장이 사업소장에게 항의를 하고 사업소장들은 내게 전화를 하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난리가 아니다. 그래서 강과장에게 사업소 직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기안문을 빨리 공포하라고 했더니 아직까지 처장 결재조차 받지 않았단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 내내 무엇을 했는.. 2024. 3. 28.
20070902 인생수업(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다. -나폴레옹- 가장 중요한 일은 가장 바쁜 사람에게 맡겨라. 우리는 너무 적게 생각하고 너무 많이 계산한다. 당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하고, 간직하고,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제 밖에서 행복을 찾는 일을 중단했습니다. 그 대신 이미 갖고 있는 것에서 삶의 의미나 진정한 부를 발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누군가 미켈란젤로에게 어떻게 피에타 상이나 다비드 상 같은 훌륭한 조각을 만들 수 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이미 조각상이 대리석 안에 있었다고 상상하고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내어 주었을 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 2024. 3. 27.
20070831 귀향해 농부가 되길 참 잘했다 2007.8.31(금) 승격소요인원을 승격 유자격자를 기준으로 하자는 내 제안에 모두 동의했지만 막상 근거로 삼을만한 문서가 없자 안과장과 김병옥 과장이 고민을 하기에 그냥 사장에게 한 장짜리 보고서를 만들어 보고하자고 했다. 막힌 곳을 뚫어주니 김병옥 과장이 신이 나서 보고서를 만든다. 엊그제부터 매일 아침 처장 출근과 동시에 아침인사를 드리기로 했다. 인사는 그 사람에 대한 존중이기에 누구나가 좋아한다. 그 좋은 것을 왜 안하려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유난을 떤다고 할까봐 처장 방 출입을 삼갔었다. 하지만 총무팀장과 나누는 대화 중에 문안 인사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었고 총무팀장은 문안인사에 대하여 누가 무어라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다음날부터는 아침문안을 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 2024. 3. 27.
20070830 내게 손 든 멋쟁이 처장님 2007.8.30(목) 처장이 인사규정 개정안에 대하여 결국 손을 들었다. 지나치게 자기 확신이 강한 분이지만 올바른 생각지도를 가지고 있어 스스로 그 논리성을 인정하면 자신의 생각을 바꾼다. 그는 건강하고 훌륭한 생각지도를 가지고 있다. 스스로 자신의 주장이 옳지 않다고 판단이 되니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 결국 내가 주장하는 방향으로 돌아왔다. 인사제도 설명회를 가져야겠다는 내 의견에 전무님이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다. 제도개선 관련 공문이 내려간 이후 아무런 잡음이 없었는데 평지풍파 식으로 오히려 직원들에게 불평불만을 부추기는 효과가 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다. 일견 일리는 있으나 내 생각은 다르다. 모르기 때문에 아무 소리를 하지 않을 수 있다. 또 불만 있는 사람을 그대로 놓아두면 오해의 골만 더 넓어.. 2024. 3. 27.
20070829 아내의 곰탱이 짓 때문에 미칠 것 같다 2007.8.29(수) 어제 아침 회의는 갑지기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다. 분위기가 갑작스레 인사제도 설명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설이 지배적으로 작용했고 모든 팀장들이 그 필요성을 역설하자 처장이 생각을 바꾸고 다음 주에 나가보라는 지시를 했다. 수원 경기지사엘 다녀왔다. MBO방식 인사평가제도가 갖는 의미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MBO방식 인사평가는 성과보다는 인재육성에 의미를 두고 있음을 명확히 설명했다. 아내가 요즘 아주 심하게 토라져 있다. 도대체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일년이면 서너번씩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도저히 이유도 알 수 없고 그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결혼생활에 대한 심한 회의감이 밀려온다. 이렇게 사는게 제대로 된 삶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차라리 빨리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 2024. 3. 27.
20070828 설상가상(처장에게 터지고 마눌의 곰탱이 행각 도지고) 2007.8.28(화) 김병옥 과장이 흥분해 씩씩거리며 내 자리로 왔다. 3직급 승격제도 개선안에 대한 인사관리 규정 개정안을 들고 인사처장에게 갔는데 처장이 엉뚱한 소리하며 주문한 내용이 지나쳐 그에게 상처를 준 모양이다. 사장에게 보고한 보고서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분까지 다 바꾸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2직급승격에 남아있는 주력 비주력 구분에 관한 사항도 모두 바꾸라고 하고, 3직급도 5회 승격 횟수제한을 했으니 2직급도 횟수제한을 넣어야 한다고도 하고, 다른 규정에 나와 있는 표현도 당신 생각에 이해가 가지 않으니 자기 생각대로 문구를 바꾸라고 했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 나도 은근히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그렇다고 같이 흥분해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일단 그를 cal.. 2024. 3. 27.
20070826 대역사를 마치고 책거리, 청죽회 고향 친구들 모임 2007.8.26(일) 우리 같은 직장인은 자신이 추구하는 일이 멋지게 마무리될 때 최고의 즐거움을 느낀다.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내고 그것이 채택, 시행되고 그 결과까지 내가 생각했던 대로 나타나 준다면 그것보다 더한 기쁨은 없다. ****************** 어찌되었거나 지난주엔 골치 아픈 안건들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어 홀가분한 데에다 토요일 저녁에는 보고 싶은 고향 친구들을 만나기로 예약되어 있어 한층 마음을 들뜨게 했다. ****************** 지난 목요일 아침엔 고민을 많이 해야 했다. 이번 주말에도 견지낚시를 가야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다. 고향 친구들 모임이 오후 4시에 평촌에서 있으므로 시간이 어정쩡하여 그냥 집에서 책이나 보다가 약속장소에 나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 2024. 3. 26.
20070824 멘토 스스로가 먼저 변해야 멘티가 변한다 2007.8.24(금) 비정규직 관련사항도, 승진제도 개선사항도 모두 사장 결재를 받아왔다. 오후 두 시 경 처장이 불러 갔더니 결재가 난 문서를 내게 건넸다. 처장은 매사에 적극적이다. 좋은 제도든 나쁜 제도든 앞장서서 시원하게 결론을 맺는다. 그런 점은 정말 귀감으로 삼을 만하다. 멘토링에 관한 책을 읽던 중 매우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멘토링의 가장 핵심은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오로지 자기 스스로 변할 뿐이다. 멘토는 멘티가 스스로 변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멘토가 먼저 스스로 변해야 한다. 멘토가 먼저 스스로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고 변하지 않으면 멘티는 멘토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할 수 없다. 멘토는 업무도.. 2024. 3. 26.
20070823 부사장님, 끝발이 아니라 로직입니다 2007.8.23(목) 한여름인 데도 날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아침 체감기후가 너무 싸늘해 죽부인을 버리고 담요를 끌어다 덮었다. 승진제도 관련해서는 결국 부사장이 한발 물러섰다. 배분이 안 되는 사업장을 다시 해외/ 판매/ 전력관리처/ 특수 등으로 나누자는 주장을 접었다. 부사장 때문에 돌고 돌면서 내게 상처도 많이 안겼고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바라는 형태로 결론지었다. 물론 조금 미진한 부분도 없지 않다. 어제 저녁 퇴근길에 하봉수 부장을 만났다. 자기 식구들이랑 저녁 먹으러 가는데 같이 가잔다. 자기네 과장과 다른 팀 과장까지 아홉이 모였는데 그자리에서 적잖은 소주를 받아먹었다. 한참 자라나는 과장들에게 얻어먹기만 할 수는 없어 다음 차로 내가 생맥주를 샀다. 인사처 이미지 개선을 .. 2024. 3. 26.
20070822 사장과 승진제도 개선 관련 대면 논의 2007.8.22(수) 지난 주말에는 사이버준과 홍천강 노일대교 쪽을 다녀왔다. '여울과 견지' 카페에서 명호강 공출이 있었지만 너무 멀어 가게 되면 이틀을 소비하게 될 것 같고 집사람도 별 생각이 없는 것 같아 그냥 홍천강을 다녀온 것이다. 다행히 사이버 준이 주말에 별다른 일이 없어 나랑 함께 할 수 있었다. 이 친구도 참으로 답답할 정도의 나홀로 타입이다. 만일 이렇게라도 모임을 갖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과 거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그냥 나홀로 집에 들어앉아서 견지대나 깎으며 소일할 타입이다. 이번 주말여행은 누치들이 기대 이상으로 물어주어 즐거운 조행을 할 수 있었다. ******** 일요일엔 테니스장에 나갔다. 3게임을 하고 들어왔는데 무리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좀 썼다. 무릎이 조금씩 나아지.. 2024. 3. 26.
20070817 교대치킨에서 저녁대신 맥주 한 잔 2007.8.17 요즘은 저녁 밥맛이 예전같지 않고 별로다. 그렇다고 건강이 나빠진 것 같진 않다. 아마도 살도 빼야해서 의식적으로 저녁식사를 줄여야겠다고 마음먹어서 그런 듯하다. 밥 보다는 오히려 술이 더 땡기는 것 같다. 이거 심각한 알콜 중독 현상인지도 모른다. 오늘 같은 날엔 대부분 술 한 잔 하자는 오퍼가 오는데 오늘은 조용하다. 인간관계 관리를 잘못했나? 잘됐다. 오늘은 일찍 들어가자. 집으로 들어가는 전철 안에서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난데, 어디요?”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저녁이나 같이 하지 뭐” “밥 먹긴 그렇고 집 앞 교대 치킨 집에서 저녁 대신 생맥주에 통닭으로 때웁시다.” 집사람 목소리를 들어보니 힘들지만 내 성의를 생각해서 마지못해 동의하는 눈치다 *********.. 2024. 3. 26.
20070810 삶의 질은 창의성에 달려있다. 2007.8.10 아침 회의에 과장들에게 일장 연설을 했다. 창의적인 삶에 관한 내용을 주제로 했다. 회사든 집이든 창의적인 생활만이 풍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윤생진의 책과 강의내용에다 내 생각을 더해 과장들에게 전파했다. 동시에 자신의 일거리는 자신이 찾으라는 주문도 빠뜨리지 않았다. 아울러 코칭리더십 기반 MBO에 대한 내 견해도 확실히 전달했다. 과장들이 아직은 어리고 철이 없어 자신들의 이익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며 기다리기로 했다. 이명환 과장도 자신의 직군인 배전직군 본류에서 벗어나 나랑 근무하기에 나름대로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최근들어 오로지 학습에만 전념하려는 모습이 읽혀진다. 말은 안 해도 연원섭이도 승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고교 후배인 강민석.. 2024. 3. 25.
20070704-8 괴강, 장마에도 훌륭한 견지터 괴강, 장마에도 훌륭한 견지터(7.4~8 여름휴가)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멋지고 화려한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싶었다. 여기 저기 명승지도 다녀보고 물 좋고 경관 좋은 여울에 몸 담그고 물고기와 놀고 싶었다. 단양을 중심으로 좋은 견지터가 많아 한 달 전부터 대명콘도 예약을 서둘렀다. 여름 성수기에는 예약이 무척 어렵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한 것이다. 이번 휴가엔 집사람을 데리고 가서 꼭 견지 마니아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견지만큼 즐거운 견지도 없다. 하지만 집사람에게 함께 여행을 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겨 결국 또 혼자가 되어버렸다. 5일 연속 신나는 견지여행을 즐겨볼 셈으로 덕이도 일찌감치 넉넉하게 준비하고 계속 일기예보를 주시했다. 예보도 영 오락가락 한다. 토요일인 4일엔 괴강을.. 2024. 3. 25.
20070730 나는 아직 멀었다 2007.7.30 경영평가 교수 네분을 모시고 만찬을 했다. 전무님이 주재하는 형식이지만 만찬준비는 내가 주도했다. 모두들 만족해 하는 것 같다. 먼싱웨어 셔츠 하나씩 사서 돌렸다. 사는 김에 전무님 것과 처장님 것도 함께 사서 주니 좋아들 하신다. 경영평가 관련해 내가 그동안 고생해서 받은 포상금으로 내 맘을 실어 선물한 것이기에 문제는 없다. 나도 세속에 물들어가는 모양이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그런 걸 잘해야 한다는데 나는 아직 멀었다. 2024. 3. 25.
20070730 본부 연찬회 그리고 왕박골 견지 2007.7.30 금요일인 27일은 경영지원본부 연찬회가 있는 날이다. 사실 그런 거 별로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멋모르는 사장이 자신의 경영에 도움을 줄까 싶어 하라니 어쩔 수 없이 하는 행사다. 우리 처는 KC부장이 발표를 했는데 연초부터 지금까지 금년 교육계획 설명을 우려먹고 있다. 아시아나의 윤생진 상무가 특강을 했는데 그는 DJ시절 신지식인으로 선발되어 여기저기 특강을 많이 다닌 모양이다. 이야기를 구수하게 얼마나 잘 하는지... 흑산도 출신으로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40명 중 32등하던 무지렁이가 우리나라 최고의 제안 왕이 되기까지의 노력과 아픔을 이야기 하였다. 어느 분야든 빠져든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어차피 인생은 몰입으로 결정된다. 몰입.. 2024. 3. 22.
20070727 나에 관한 주변 여론 청취 2007.7.27(금) 엊그제 저녁에는 LC부장 PH부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역삼동 산 꼼장어 집에서 참숯에 구운 꼼장어를 안주 삼아 소주잔을 비웠다. 생맥주도 한 잔씩 하면서 P부장이 나에 대한 주변의 여론을 이야기해 주었다. K전무를 비롯해 주변에 많은 팬들이 있단다. 반면 엊그제 만난 노조의 KJY위원장과 원자력직군 노조전임은 나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했었던 모양이다. 노조란 원래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면 좋은 사람이고 해가 되면 나쁜 사람이다. 난 언제나 사용자측 대변인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노조로부터 좋은 소릴 들을 수 없다. 노조 요구사항에 대한 대응논리를 꼼꼼히 만들어 또박또박 반박하는 내가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로부터 좋은 소릴 들었어.. 2024. 3. 22.
20070724 술자리 고스톱 판 구경하다 졸기 2007.7.24(화) 관리본부장님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징계심사위원회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9시가 다 되어서야 저녁식사 장소인 안동댁 보신탕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전무님은 고스톱이 개고기보다 중요한 듯하다. 부지런히 국물에 밥 한 그릇 말아 게 눈 감추듯 식사를 마치시고는 고스톱 판을 벌이셨다. 어제는 두 탕을 뛰었었다. 정부 경평위원 LHS교수와 삼원가든에서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서 술을 마신 데에다 NJW지점장을 만나 또 한번의 술자리를 가졌다. N지점장을 보내고 KCT부장과 SKC과장 그리고 KWS부처장과 함께 또 한차례의 술자리가 있었다. S과장 친구가 경영한다는 술집인데 그곳에서 마신 술이 적잖았다. 거기다가 새벽 2시가 훨씬 지난 시각에 들어와 잠도 제대로 못잔 상태였으므로 너무 피곤해 .. 2024. 3. 21.
20070723 멍 찾아, 사람 찾아(임진강 번출기) 2007.7.23(여견 조행기) 멍 찾아, 사람 찾아. 양푼이 비빔밥. 구의동 사이버 준 집 앞 24시간 숯불 화로구이 집에서 3천원짜리 양푼이 비빔밥을 판다. 찌그러진 양푼이에 비빔용 콩나물과 갖은 양념 그리고 상추를 잘게 썰어 덮어놓은 위에 덜 익은 계란 노른자가 일출처럼 돋보이는(sunny side up) 이 비빔밥 한 그릇이면 하루가 든든하다. 사이버 준 말로는 그건 순전히 미끼상품이란다. 그 집엔 오늘도 예외 없이 새벽부터 아침 해장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우리 옆 테이블엔 젊은 여성 셋이 앉아있고 벌써 빈 소주병 두개가 나란히 서 있다. 지난 밤 힘들고 어려운 하루를 마무리 짓는 성스러운 행사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사이버준 말대로라면 그녀들은 멍짜고 우리는 미끼만 따먹은 피라미다. 임진.. 2024. 3. 21.
20070719 M 부사장의 오만과 편견 2007.7.19 그는 앞뒤 없는 전차다. 무식하게 몰아붙인다. 자신의 사랑을 엉뚱한 방향으로 쏟아내며 욕을 먹는다. 나는 사실상 그에게 직접적으로 해코지를 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미워한다. 아마도 김승환 처장 아래서 수석참모 역할을 하는 내 행태가 미웠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회사의 조직문화 가운데 가장 잘못된 부분이 지나친 권력다툼에서 오는 질투와 시기심인 것 같다.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본다. 난 그런 M부사장의 행태가 회사 경영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그가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고 해도 아랫사람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지나치게 오만하다. 상대방에 대한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데에서 자신의 우월감을 구하는 듯하다. 그는 내게 돌대가리라고 욕한 적도 있다. 저 새끼 인.. 2024. 3. 21.
20070714 모곡의 작은 영웅 이야기 모곡의 작은 영웅 이야기(2007.7.14 여견 조행기) 지난봄 체육대회 행사를 모곡에서 가졌었다. 그 때에는 가뭄 끝이어서 여울마다 물이 별로 없었지만 모곡 만큼은 힘찬 물살을 가르며 올라오는 돌돌이가 나를 기쁘게 했었다. 지난 비에 청평에 사는 대물들이 배 견지꾼을 피해 혹시 거기까지 올라오지 않았나 싶어 오늘은 그곳에 가기로 결정했다. 지난 봄 왕박골 정출 이후 강물선배님 수장대를 내 차에 계속 싣고 다니다가 그걸 전해준다는 핑계로 선배님께 전화를 걸었더니 바쁜 일 마다 않으시고 오시겠단다. 일주일 내내 크고 작은 일로 마음 졸이다가 강물을 보면 가슴이 시원해진다고 말했더니 강물 선배님이 농담 삼아 당신의 이미지도 함께 연상해 달라신다. 내비게이션 엎 데이트를 미루었더니 엉뚱한 곳으로 안내를 해 조.. 2024.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