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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17

20110109 죽은 공을 때리는 비법 1.9(일)어제도 테니스를 하러 잠실 테니스장엘 나갔다. 요즘은 공이 잘 맞는 것 같다. 엊그제 OOO 전무님을 만나 뵈었을 때 그는 내 문제를 조언하면서 사람들은 항상 살아있는 공을 치려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했다.골프도 움직이지 않는 공을 마지막까지 보며 치면 보기플레이가 가능한데 자꾸만 목적지로 시선을 돌리면서 움직이는 공을 치다가 제대로 맞히지 못한다고 했다. 백번 맞는 말이다. 지금 현재 내가 당면한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앞으로 다가올 미래나 과거를 생각하며 현재 일을 처리하다가 현재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테니스도 마찬가지다. 공이 맞는 마지막 순간 정지된 상태까지 집요하게 보고 라켓을 맞추어 정확히 밀어 올리니 공에 힘도 실리고 정확한 타격이 가능했다. 첫 게임은 이주.. 2025. 1. 7.
20110108 불만에 찬 사람들을 접근하는 방식 1.8(토)어제는 이도식 전무님과 회사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주인환 부장이 내가 전무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일부러 어레인지 해준 것 같다. 전무님에게 오늘 아침에 내가 정년퇴직 예정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 대하여 설명해 드렸다.다른 회사에 앞서 정년연장이 얼마나 힘들게 이루어졌는지, 간부들의 임금이 왜 10% 하향조정 될 수밖에 없었는지,그리고 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을 개발해야 했고 하여야만 하는지를 설명해 주었다고 말씀드렸다.  맹상호 부장이 내게 전화해 두 시간씩 걸리는 출퇴근 시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이야기,인천에서 소송사건이 발생했을 때 자신은 단지 변호사를 소개시켜 준 죄밖에 없다고 한 이야기,다다음주 즈음해서 인사처와 전무님을 찾아뵙겠다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 .. 2025. 1. 7.
20110107 위축될수록 강한 모습 보여야 1.7(금)전무님이 내가 섭섭해 하지 않도록 잘 돌봐주라고 특별 지시를 하신 모양이다. 주인환 부장과 박인환 차장이 다녀갔다. 박차장이 내게 전무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직접 전해 주었다. 인사처장도 내 사무실을 다녀갔다.김병옥 차장 혼자 앉아 있는 사무실이 썰렁하지만 그래도 견딜 만하다. 업무 욕심이 많은 임청원 부장이 요란하게 벌려놓고 떠나간 자리인데 별로 채울 게 없어 그냥 빈 공간으로 놓아두었더니 더욱 썰렁해 보인다. 이제 천천히 하나하나 나를 채워가야지. 아니 어쩌면 비워두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내 마음에 채워진 욕심을 비워야 한다는 생각을 되새기도록 그냥 빈 공간으로 놓아둘 필요도 있다. 그리고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질구질한 것들로 .. 2025. 1. 7.
20110106 나를 이렇게 만든 권태호 전화를 받고 1.6(목)어제부터 본사로 출근했다. 이도식 전무님에게 인사도 드렸다. 전무님은 나랑 악수를 하며 미소지을 뿐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나도 그냥 다른 말 없이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했다.정찬기 전무님 방을 들렀지만 정부에 신년인사를 가 자리에 안계셔서 그냥 사무실로 올라왔다. 이치훈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직도 회사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버리지 않고 있다.  권태호에게 전화가 왔다. 천연덕스레 왜 다시 거기 가 있느냐고 묻는다.내 등에 칼을 꼽은 사람이 내게 할 소리는 아니다.나는 권처장에게 내 생각을 여과없이 그대로 이야기해 주었다. 처음에는 당신을 무척 원망했는데 나중에는 모든 책임을 내게 돌리기로 했다고 말해 주었다. 당신인들 날 해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오히려 도와주려고 했지.. 2025. 1. 7.
20110105 발령 한 달 만에 또 송별식을 1.5(수)KEPCO Academy에 가서 짐을 정리했다. 많지는 않지만 내 책 20여권과 잡다한 집기들을 정리해 차에 실었다. 서동호 처장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 그가 말보따리를 푸는데 배꼽을 잡고 들어야 했다.말도 많지만 재미있게 해 지루하지 않고 한참을 웃으며 들었다.  발령 인사차 인사처엘 갔다. 내 이미지는 이미 구겨질 대로 구겨진 상태다. 비참하리만치 망가진 상태다. 그렇더라도 찍소리 말고 당당하게 씩씩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게 사는 길이고 도약의 발판이다.치사스럽고 비참한 생각이 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씩씩하고 용감한 척하면서 살아야 한다.  인사처장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김남수 위원장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도 나에 대해 곱지 않은 소릴 한다.편리하게 전문원제도를 이용했다는 소문과 .. 2025. 1. 7.
20110104 인간 답게 산다는 것 1.4(화)내가 다시 인사처로 발령이 났다. 정년퇴직 예정자들이 여러 가지 집단행동을 하게 되자 이에 대응할 팀을 구성하겠다고 사장에게 보고를 하고 나를 불러들인 것이다. 조원장에게 발령 사실을 보고 드렸다. 조원장도 진정으로 나의 발령을 축하해 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별로 할 일이 없어져 하루 온 종일 인터넷을 오갔다.  이태현 교육지원팀장에게 혹시 시간이 되시는 분 있으면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했다. 이봉희 부장이 자리를 같이 했고 내가 신건만 차장을 함께 데리고 갔다. 넷이 횡성한우에서 저녁을 먹었다. 내가 저녁을 산다고 불렀기에 식사비를 계산했는데 이태현 부장이 내 카드를 취소시키고 자신이 했다.  돌아오는 길에 술이 취해 제 흥에 겨워 전철 안에서 너무 떠든 것 아닌가 싶다.무릇 매사에 조심 또.. 2025. 1. 7.
20110103 술 한 잔 함께 나눌 가족이 있다는 것 1.3(월)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엔 이틀 모두 테니스를 하러 나갔다. 토요일은 이상기 처장이 나왔는데 운동이 끝난 후 점심식사를 하면서 정년퇴직 예정자들의 동향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그들이 노동조합 설립에 관한 정보, 임금인상을 위한 행동요령 등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모두 나중에 내가 인사이동하여 해결해야 할 과업 중의 하나다.  회사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직원들 간의 끈끈한 정은 사라지고 서로의 무관심 속에서 자신의 일만 적당히 처리하는 각자도생의 길로 가는 듯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회사조차 스스로 무너지지 않을까 싶다.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테니스장으로 돌아와 그새 쌓인 눈을 치우자고 했다. 모두들 동참해 함께 힘을 보태니 산더미 같던 눈이 30여분 만에 모두 운동장 .. 2025.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