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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모임,취미생활/조행기

[스크랩] 조금 쑥스러운 조행기(이포대교)

by 굼벵이(조용욱) 2008.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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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일요일 아침에 나홀로 출조를 하게 되었네요.

멀리 갈 수도 없고 이포대교로 갔습니다.

멀리 갔다간 돌아오는 길에 졸려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지요.

oo낚시 사장님이 일부러 신경 써서 토실토실한 놈만 골라서 덕이를 보냈는데 그 녀석들 파리 되면 여러모로 골치 아플 것 같고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고민하다가

정포수 여울에 가서 잉어랑 한판 승부를 걸어볼까도 생각했는데 정포수 선배님 꿩 잡으러 갔을 것 같아 연락하기도 그렇고 ...

그냥 이포로 달렸지요.

이포 갈 때는 원래 신내 해장국 집에서 해장국을 먹는데 오늘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싶어서 다른 길로 가는 바람에 맛난 해장국을 못 먹었네요.

사이버준님이 좋아하는 해장국입니다.

막동이님 거기 데리고 가면 앉은 자리에서 밥 먹으며 소주 두병은 까고도 남을 만큼 안주거리로 충분한 담백한 내장고기가 잔뜩 들어있답니다. (막동이님, 언제 한번 같이 갑시다)

사이버준님이 몇 년 전 테스트용으로 준 분죽 육합대로 시작했지요.

헌데 마수걸이로 걸려나온 놈이 얼마나 묵직하던지 제대로 시험대에 올랐네요.

합죽대의 경쾌한 탄성은 물고기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가봅니다.

약대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강대 중의 강대입니다.

줄만 조금 여유 있게 감아 놓으면 그 어떤 녀석도 충분히 거두어 낼 수 있겠더군요.

문제는 힘겨루기를 잘 해야 한다는 거지요

물고기와 싸우면서 제 힘자랑 하는 사람들은 낚시대를 부러뜨리기 십상인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어린애 손목 비트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지 맙시다!)

어쨋거나 59.5(계측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그렇다고 치고) 짜리를 그 힘찬 물살 속에서 끌어냈으면 쓸만한 견짓대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 녀석을 포함해서 오전에 세 마리 오후에 세 마리 도합 여섯 마리를 잡았네요.(두마리만 대적비급이고 네 마리 모두 멍 이상)

누치들이 대부분 썰망 앞으로 모이는데 이 녀석들은 2~30미터 정도 흘려야 무네요.

경계심이 많은 모양입니다.

이포 출조하시면 참고하세요.

 아침 안개가 깔린 이포대교 전경입니다.

 

 요놈이 제일 큰 놈 59.5

 어항이 흙탕물이라 고생을 직사게 했어요

 돌어항을 안 만들고 그냥 적당히 고인 물에 넣었더니 너무 지저분해서 밖으로 내어놓고 찍었습니다.

 퍼떡거리는 바람에 사진찍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짜식들 고생도 직사게 했지요

 고향앞으로!

 

출처 : 여울과 견지
글쓴이 : 굼벵이(조용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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