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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322 1직급 보직관리 강화방안 보고

by 굼벵이(조용욱)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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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22(수)

1직급 보직관리 강화방안 수정안에 대하여 전무님과 부사장님께 보고를 마쳤다.

나날이 힘들어가는 경영환경을 보면서 변화의 큰 파도를 함께 타고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생각으로는 대통령이 바뀌면서 운동권 출신의 젊은 해외파 freelancer 별정직들이 정부기관에 대거 유입되면서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아카데믹한 탁상 이론들을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이면서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잘 되면 다행이지만 잘 될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경우 외국의 제도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어서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되었거나 돌아오는 금요일에 부사장님이 경영간부님들을 소집해 1직급 보직관리 강화방안에 대한 충분한 토론을 거친 다음 이를 제도화하기로 하였다.

오늘 KK팀장이 내 자리로 와서는 이번에 부산 지방노동청에 가서 진행하는 여성정책에 관한 강의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K팀장이 처장님과 강의 원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처장님이

“조팀장이 하는 강의라면 믿음이 가는데 K팀장은 물가에 내어 놓은 아이 같아서 영 걱정이야” 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도 나는 처장님으로부터 강한 신뢰를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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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찍 퇴근했다.

집으로 가는 전철을 타기 위해 걷던 길에 집사람에게 전화를 해 집 앞에서 맥주나 한 잔 하자고 했더니 흔쾌히 응했다.

맥주집에서 남규에게 전화를 했다.

지금 버스 안인데 평택쯤 오고 있단다.

서울 도착하면 바로 웰컴 레스토랑으로 오라고 했다.

그는 집사람에게 물어본 뒤에 함께 오겠다고 했다.

온 몸과 마음이 성실 그 자체인 남규는 언제나 변함이 없다.

우리는 신변잡기며 아이들 이야기로 수다를 떨다가 11시가 다 되어 헤어졌다.

내가 ‘술 한 잔 더’ 하자고 했더니 모두 말리며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자고 했다.

남규도 아이들이 생각대로 커주지 않아 여러 가지로 속이 상하는 모양이다.

나중에 만나면 그에게 아버지론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지에 대하여 토론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은 부부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게 맞는 것 같다.

집사람 기분도 한층 밝아진 것 같다.

대화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

상대방을 배려하려는 태도가 역력히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이 때로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자리를 찾는 것 같다.

혼자 이야기 할 때는 부정적으로 들리던 말도 여럿이 함께 어울려 이야기를 나누면 긍정적으로 들리거나 하번 더 생각해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가끔 집사람과 무언가 교훈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면 남규네와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강한 자존심과 고집으로 늘 부정적으로만 들리던 내 말이 달리 들릴 수도 있을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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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이가 평균 X등급에서 O등급으로 한 등급 올랐다.

자기 반에서 O등을 했단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격려를 해 주자 우쭐해 져 있다.

이 기분을 계속 살려 Turning Point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이를 전기로 보다 적극적인 자기주도 학습을 해 나갔으면 한다.

경신이 어깨를 두드리며 ‘엄마 아빠 기분 좋게 해 주어 고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