ㅜㄴ석1 뜨거운 유월 바다와 중독자들 (이장욱) 하지만 삶은 추리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막이라고 연은 결론을 내렸다. 연은 마치 모수가 있는 것처럼 말했다. 정말이지 모수는 일기를 쓰고 나서 일기에 사로잡힌 사람 같았다. 사로잡힌다고? 그렇지 사로잡히는 거지. 모수는 무엇을 생각해서 무어라고 말을 하는것이 아니라 무어라 말을 했기 때문에 무엇을 생각하는 사람 같았다. 말을 하고 그 말을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 같았다. 노트에 그렇게 적었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야 하는 사람처럼 모수는 살아갔다. 모수의 노트를 읽어가면서 연은 그렇다는 것을 알았다. 모수는 생활을 하고 생활한 곳에 대해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일기를 쓴 이후에야 생활을 하는 사람 같았다. 책을 읽고 마트에 가고 옥상을 청소하고 어구들을 정리했다고 적은 뒤에 모수는 책을 읽고 마트에.. 2024. 12.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