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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4 님도 보고 뽕도 따고 https://yongwook1.tistory.com/16497647 님도보고 뽕도따고...(SSL17)지난 13일엔 선로순시를 다녀왔습니다. 태풍도 온다고 하고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 여러가지 선로사고 가능성도 있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우리 지사 관내에서yongwook1.tistory.com 2025. 12. 13.
20120713 그래... 그렇게라도 풀어야지 20120713(금)어젠 회의가 있었다.최이문 차장이 목표관리와 관련된 회의를 진행했다.지금은 감사실 감사 때문에 어려움이 있으니 다다음 주 화요일 경에 각 지표별 담당자를 불러 종합 회의를 진행하잔다.지표를 있는 대로 세밀하게 나열하고 각 담당자별로 각자의 책임 하에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매주 지표관련 회의를 진행하면서 하나하나 체크하는 방식도 괜찮을 것 같다.안 할 거면 모르되 어차피 할 거라면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자는 게 내 생각이다.나는 지난 공문들을 모조리 정리하여 팀장들과 리뷰했다.팀장들은 공문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다.OOO 차장이 좀 덜렁거리며 대충 대충 넘어가려는 경향성이 있는 것 같다.나한테는 그게 통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내가 지난번에 몇 가지 지적을 했.. 2025. 12. 11.
20120712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에겐 일을 주지 마라 20120712(목)어제는 비가 엄청 심하게 오더니(120미리)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하다.이러다 토요일에 또 비가 뿌린다는 예보다.옛날 사람들은 한치 앞을 못 봤을 텐데 요즘사람들은 적어도 일주일간의 천기를 읽는다.옛날사람이 봤으면 귀신같다고 했을 것이다. 어제는 아침에 2~30대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staffs in the twenties and thirties)나는 그들의 굳게 닫힌 입을 열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그들은 대부분 인사에 관심이 있었고 공정한 처우를 희망했다.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지금껏 할 수 없었던 지금까지의 상황에 희망을 잃고 반 포기상태로 있는 듯하다.나는 고객지원팀장에게 적어도 2년 이상 동일 직무에 종사했고 주변 동료나 상사의 평이 좋다면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 2025. 12. 11.
20120711 일선 사업소장의 애환 20120711(수)무슨 연유인지 컴이 왔다 갔다 한다.바이러스를 먹었나 싶어 V3 검사를 했지만 별 이상이 없단다.덕분에 쓸데없이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아침 조회시간에 프로이트 심리학 이론을 소개하고 도시바 사장의 경영철학을 전파했다.도코 도시오 회장은 집념을 강조한다.업무능력이 일하는 게 아니고 집념이 일한다고 보는 것이다.그가 말하는 집념은 결국 몰입의 다른 말로 볼 수 있다.몰입의 과정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된다.새로운 아이디어가 이어지며 진화와 발전이 이루어진다. 최이문 차장이 내 강의가 23분 걸렸다고 전해준다.그는 나의 강연시간을 최소화 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그런데 오히려 짧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어쨌거나 이렇게라도 한방향 정열을 이루지 못하면 경영은 어려워진다.결국 판단은.. 2025. 12. 10.
우리가 동물을 사랑할 때 (엘렌 식수) 사랑은 이기심이 아닌 이타심에서 생겨난다.이타심이란 자기희생을 의미한다.따라서 사랑은 곧 자기 희생을 의미한다.자기를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지 않으면 동물이든 결코 식물이든 반려해선 안 된다.인간은 실존이 본질에 앞서지만 식물이든 동물이든 모두 본질로만 살아간다.그래서 실존으로 살아가는 인간이 본질로만 살아가는 것들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이해하는 행위 자체가 실존의 도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이나 식물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은 배신행위 없이 변함없는 본질로 조변석개하는 인간에게 믿음과 행복감을 주기 때문이다.이런 글을 읽으면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우리가 괴롭히는 동물은 우리 자신이라 볼 수 있다 사랑은 행복을 안겨주지만 가장 강렬하.. 2025. 12. 10.
생물과 무생물 사이(후쿠오카 신이치) 생명에 대한 정의와 바이러스에 대한 상식을 좀 얻었을 뿐 내 흥미를 끌진 못했다.확실히 난 이과보단 문과 취향임이 분명하다. 생명이란 자기를 복제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바이러스를 생명이라고 정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바이러스는 영양을 섭취하는 법이 없다. 호흡도 하지 않는다. 물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도 않을뿐더러 노폐물을 배출하는 일도 없다. 즉 대사는 일절 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자기 복제 능력을 갖고 있다. 세포에 기생해 복제가 가능하다. 이 바이러스는 단독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바이러스는 우선 혹성에 불시착하듯 그 기계적인 입자를 숙주로 삼을 세포의 표면에 부착시킨다. 접착지점을 통해 세포의 내부를 향해 자신의 DNA를 주입한다. DNA는 바이러스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2025. 12. 8.
두고온 여름(성해나)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의 글을 별로 읽지 않는데 이 소설은 단숨에 읽었다.읽고 나니 가슴이 먹먹하다.삶은 고구마나 계란을 먹은 느낌이다.실은 어제의 나는 죽었고 오늘의 나만 사는 건데 우리의 뇌가 늘 스토리를 구성하며 서로를 연결짓고 미래를 예측하기도 한다.이복형제인 기하와 재하의 관점에서 각각 빗나간 사랑의 화살을 다루었다.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각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고 이별한다.잘 맞으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서로 다른 방향으로 빗나간 채 평생동안 아쉬움의 덩어리를 끌어 안고 산다. 그래서 난 일기를 쓴다.아주 오래된 일기에서 잘못 쏘아올린 화살을 발견하면 가끔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한다.그러면 사이다를 먹은 듯 가슴이 뻥 뚫리기도 한다.내게 못된 짓을 한 놈을 가슴.. 2025. 12. 6.
강원국의 인생공부(강원국) 이 시대 명사들과 인터뷰를 하고 그들의 삶과 철학을 담았다.그걸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의 기준이나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보탬이 되게 하려는 의도다.모두 다 훌륭한 삶을 살았다.나랑 이념이나 가치를 달리 하는 사람도 있지만 모두들 치열하게 자아실현에 매진했다.하다 말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아무 것도 못하고 세상을 하직해서 그렇지 하나에 죽을 때까지 매진하면 누구나가 자기만의 봉우리를 만들 수 있다.유시민, 유현준, 정지아, 표창원, 이슬아, 최재천, 최인아, 폴김, 박준영, 김동식, 고명환, 고동진, 박미옥, 노브레인, 나태주이상 18인의 삶ㅂ을 그렸다.그 중 내게 가장 감동을 준 사람은 나태주다.그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시인은 시가 나오도록 잘 도와주는 사람이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시는 쓰.. 2025. 12. 6.
20120710 철광석 먼지속에 사는 우리 20120710(화)점심에 유태봉 팀장이 안전점검 차 우리 지사를 들렀다.유팀장은 나와 좀 더 가깝게 지내고 싶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광주를 출발하면서 다른 일들로 출발이 늦는 바람에 도착이 늦을 것 같다는 전화까지 일부러 주었다.12시 15분경에 점심식사 장소인 '금정'에 유팀장 일행이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노사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한다는 명목이지만 예하 사업소 순방의 성격이 강하다.우리 노조위원장은 유팀장에게 우리 사업소가 제철산업단지여서 대기 환경이 너무 안 좋아 사무실에 공기청정기를 달았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한다.배부른 소리 처럼 들리지만 그가 하는 이야기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사옥 옥상에 쌓인 흙먼지에 자석을 가져다 대면 그게 모두 달라붙는다.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새 쇳가루 먼.. 2025. 12. 5.
은총 가득한 몽골여행 https://mongollove.tistory.com/1 은총 가득한 몽골여행 첫째날250814(목)서울만 올라오면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친다.잠을 깨고 나면 마음속으로 내가 만든 기도문을 외운다.기도문을 외우다 보면 어느새 다시 잠이 들기 때문이다.기도는 영혼을 통해 하늘과 하mongollove.tistory.comhttps://mongollove.tistory.com/2 은총 가득한 몽골여행 둘째날250815(금)집 나서면 제일 불편한 것이 하수구 관리다.다행히 아침 새벽에 2회에 걸쳐 대장관로 밀어내기 청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7시 10분 전에 룸을 나서 5층에 마련된 식당에 가니 우리 부부가mongollove.tistory.comhttps://mongollove.tistory.com/3 은총 가득.. 2025. 12. 5.
방풍작업(25.11.30) https://ojung.tistory.com/3 방풍작업(25.11.30)숙성리 정원 방풍작업ojung.tistory.com 2025. 12. 2.
방풍작업(25.11.28) https://ojung.tistory.com/2 방풍작업(25.11.28)생태원ㅡ숙성리 구간 방풍작업ojung.tistory.com 2025. 12. 2.
첫째날(25.11.27. 14:00) https://ojung.tistory.com/1 오정연화 첫째날(25.11.27. 14:00)능력도 없으면서 이것 저것 일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바쁩니다.안중 보건소에서 직접 우리 경노당을 래방해 어르신들 치매검사를 해주시겠다는 시간과 같은 시간에 농업생태원에 집결하라는 모ojung.tistory.com 2025. 12. 2.
20120709 상황에 따라 액셀과 브레이크를 적당히 밟아야 30120709(월)김승환 처장이 돌아가셨다.지난 화요일 저녁에 제주본부 차장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고 이어서 신운섭 부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참 화려하고 요란했던 삶이었는데 돌아가실 때도 유별나게 마감하셨다. 사인은 암이란다. 3년 전에 이미 발병사실을 알았단다.3년 전이면 내가 그 분을 별도관리할 때고 중병에 걸린 상태에서조차 내가 섭섭해할만큼 심하게 나를 대했다고 생각하니 더욱 섭섭하다.그래도 돌아가신 날짜는 잘 잡아서 내가 문상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날 위한 배려라고 생각해야겠다. 금요일이 사창립 기념일이어서 목요일 저녁에 땅 끝 광양에서 서울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수많은 사람들과 복잡하게 꼬인 관계망을 풀지 못하고 가셨다.요직을 거치며 초고속 승진을 이어간 우리 회사 최고의 수혜자(be.. 2025. 11. 28.
20120705 40대 기수론 20120705(목)연령대별 모임을 시작했다.지난번에는 50대를 했으니 이번에는 40대를 모아 단합행사를 갖자고 했다.허리가 튼튼해야 몸이 건강하듯 조직도 40대가 튼튼해야 한다.먼저 아침에 40대들과 4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내가 추진하고 있는 경영의 방향이 옳은지 그른지를 물었다.대부분 신선하고 획기적이며 바람직하다고 한다.(내 앞이라 그런 이야기를 가식적으로 한다고 해도 난 그 말을 믿기로 했다.그게 나한테 유리하지 않은가!)지난번 고객지원팀장은 나의 강연시간이 조금 길어서 직원들이 힘들어한다는 피드백을 해주었었다.하지만 40대 직원들 하나하나에게 솔직한 심정을 물었더니 대부분 정 반대의 피드백을 준다.즉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몇몇 있을 수 있지만 직원들 대부분은 그 내용이 너무 신선하고 .. 2025. 11. 20.
고전이 답했다 (고명환) 처음에는 개그맨의 글이어서 깊이있는 내용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작가 고명환은 개그맨에서 작가로 완전히 탈바꿈했다.그가 읽은 책만해도 내가 읽은 책보다 많다.책은 읽은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얼마나 깊이 있게 느끼고 감동하며 실천에 옮기는가가 중요하다.그런데 그는 직업을 바꿀만큼 고전에 감동했고 그 감동을 실천에 옮겼다. 이 책은 내가 글을 읽고 정리하고 감동하며 실천에 옮긴 것과 비슷한 체험을 아주 쉽게 적어놓았다.내가 인문학을 강의하며 보다 심도있는 깨달음을 얻었던 것과 비슷한 경험도 이야기하고 있다.그가 나와 다른 면은 그는 나보다 더 치열하게 읽고 행동으로 옮기며 이를 직업으로 삼기까지 했다는 것이다.그러는 그가 부럽다.하지만 나는 저작이나 강연을 직업으로 삼아 돈을 벌고 싶은 생각.. 2025. 11. 20.
20120704 애꿎은 지방 사업소만 주리를 튼다 20120704(수).중용 강의를 들었다.별로 큰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요즘 본사에서는 공문을 수없이 쏟아낸다.어떤 것들은 서로 내용이 상반된다.정작 아껴야 할 것은 아끼지 않고 애꿎은 지방 사업소만 예산절감 한다고 주리를 튼다.어찌보면 지금 추진 중인 수백억의 교육비는 예산 낭비의 극치이다.물론 어려울 때에도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하지만 지금 추진 중인 교육은 생산성과도 별 관련이 없고 기업문화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연봉 7000만원인 차장 400명을 1년간 교육시킬 때 매몰되는 인건비만 해도 280억원이다.그들에게 교육비가 2000만원씩 추가된다면 140억이다.알량한 사업소 업무추진비 몇 푼 빼앗아다가 비생산적인 교육에 낭비하는 듯해 안타깝다.경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MIT교육에 .. 2025. 11. 19.
20120703 삶이 내게 모든 걸 내려놓으란다 20120703(화)삶이 내게 자꾸만 모든 걸 내려놓으라 한다. 그래야 행복하단다. 이젠 무조건 베푸는 인생을 살라한다.그래야 다른 사람이 날 위해 베푼단다. 삶이 나보고 신은 내 안에 있으니 신처럼 살라 한다.인위적 의식으로 채워진 머리 말고 내 가슴 속 깊이 우주와 연결된 또다른 본질인 나가 그 신이란다. 더 많이 울고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더 많이 좌절하면서 모든 걸 내려놓고 조용히 베풀며 살라 한다. 어제는 제법 많은 공문이 쏟아져 내려왔다. 컴퓨터로 공문을 읽으면서 지시사항 란에 하나하나 멘트를 달았다. 공문을 꼼꼼히 읽어보고 챙기는 것도 사업소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중 하나다. 어쩌면 그 안에 경영의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디테일이다.행간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 2025. 11. 18.
20120702 서울 나들이 20120702(월)지난 금요일엔 서울에 올라왔다. 장맛비가 시작되면서 메마른 대지에 생명수를 뿌리고 있다. 동광양 터미널 주변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그런데 그 너른 주차장에 차 세울 곳 없이 차들로 빽빽히 들어차 있다. 비는 부슬부슬 오는데 빈자리를 찾아 맨 귀퉁이 후미진 곳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나와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get caught in a rain) 대합실로 향했다. 오고 가는 길 버스 안에서 보내는 자투리 시간이 도합 8시간이다. 8시간이면 웬만한 책 한 권은 읽고도 남는다. 그래서 골라 든 책이 예술을 읽는 아홉 가지 시선이다. 동양과 서양의 그림이 서로 매우 다르다고 한다. 그 중요한 이유는 그들의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동양은 관계 중심적이고 직선적인 사고를 하는 반.. 2025. 11. 14.
마음과 성공-부와 행복을 이끄는 끌어당김의 법칙(어니스트 홈즈) 남에게 의존하는 것은 남의 불을 빌려 갈 길을 밝히는 것과 같다.자신에게 의지할 때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에 의지한다. 이 목소리는 신이 인간의 내면에서 인간을 통해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신 안에 존재하는 만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통로다.(랄프 에머슨) 신은 우리를 만들어 각자의 개인성을 알아차리도록 양육했다. 이제부터는 신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게 해야 한다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는 개인으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도 경전 '바가바드기타'에는 '하나'만이 존재하며 그 하나가 우리가 믿은 대로 되어서 우리에게 나타난다는 가르침이 나온다. 바꿔말해 우리는 현실에 나타나 있지 않은 것들을 현실로 나타나게 한다.(우리가 신을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기원이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이 사실이 신.. 2025. 11. 14.
20120629 품질경진대회를 다녀와서 20126.29(금)엊그제는 품질 경진대회를 다녀왔다.생전 처음 참여해보는 대회다.품질대회라는 말도 이상하고 진행하는 사람들도 이상했으며 결과는 더욱 이상했다. 품질 경진대회를 왜 국가적으로 개최하고 있는지 그 이유도 모르겠다. 말로는 품질 개선을 위해 개최한다고 하지만 내가보기엔 그 목적과 너무 거리가 멀다.품질경진대회는 모든 참가자들이 6시그마 기법에 의해 보고서를 만들고 이를 발표하게 하여 우열을 가린다.하지만 전혀 비슷하지도 않고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각기 다른 아이디어로 개선하고 그 효과를 분석한 내용을 상대 비교하여 서열을 메긴다.사람과 개구리를 비교하는 것과 같은 말도 안되는 우스운 발상이다. 아마도 정책을 담당하는 문외한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견강부회식으로 만들어낸 탁상행정식 경쟁시스템이 아.. 2025. 11. 11.
20120627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해 발버둥 쳐야 20120627(수)아침 안전조회 후 다섯 번째 강연을 했다.분위기가 쥐죽은 듯 조용하다.그도 그럴 것이 자신들의 문제점을 내가 낱낱이 까발렸기 때문이다.노조위원장이 함께 내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는데 본부 지부위원장을 마중하기 위해 나가있어 함께하지 못했다.윤종해 지부위원장은 내가 강의를 마친 뒤를 이어 강당에 들어가 10시가 넘어서야 나왔다.그 바람에 전주로의 출발이 늦어져 최이문 팀장이 신체검사 시간에 맞추기 위해 심하게 액셀을 밟아 한 시간 만에 전주에 도착했다.최이문 차장과 김근수 차장을 동행시키면서 각각 청렴도나 수금 기법을 벤치마킹 해 오라는 오더를 내렸다. 어디나 대동소이 하겠지만 망가진 내 사업장 현실에선 조금이라도 도움 될 만한 것이 있다면 파고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날 위안하기 위해 그.. 2025. 11. 11.
꽤 낙천적인 아이(원소윤) 요즘 젊은 사람들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호기심 많은 여자아이가 성장해 가는 자전적 성장소설로 분류한다.스스로를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발랄함과 발칙함이 매력이다.각색은 좀 했을지 몰라도 우리 삶에 흔히 발견되는 일상사들이어서 매력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하다.때론 슬프지만 우습고 정감이 흐른다.간결한 문체지만 쉽게 읽히지 않는다.그건 내가 아마도 요즘 아이들이 쓰는 용어나 문체에 익숙하지 않아서일 거다.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나름 깊은 생각을 담거나 많이 다듬은 흔적도 보인다.어쨌거나 난 이 나이에도 성장소설류를 좋아한다.누구나 겪어온 삶이고 그래서 공감의 폭이 넓어 쉽게 빠져드는 게 아닌가 싶다.읽는 내내 마지막까지 아이가 미치도록 사랑스러워 작가를 한 번 만나보고 싶기까지 하다.종교를 가.. 2025. 11. 11.
20120626 마음에 담아서는 안 되는 것들 20120626(화)아침 회의에서 차장들에게 MBO 관련 시스템을 잘 활용해 줄 것을 다시 당부했다. 모두들 컴퓨터에 익숙해져 있으므로 어차피 손으로 쓰는 것 보다는 컴퓨터 상에서 직접 자신의 업무처리 현황을 입력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임을 강조했고 차장들도 이를 이해했다. MBO 관련하여 내가 여러 번 주문을 했는데도 원하는 형태의 회의자료 양식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차장들은 나를 처음 만나 내가 얼마나 독한 사람인지 모른다. 심하게 다그치지 않고 조근조근 아주 천천히 조금씩 다가가지만 어느새 스며들어 결과적으로 안 하고는 못 배기는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란 걸 아마도 모를 것이다. 본사 감사자료 작성으로 시간이 없음을 핑계 삼는다.하지만 그들 능력으로 각자가 한 시간만 야근하면 충분히 만들고도.. 2025. 11. 10.
20120625 홀로서기 연습 20120625(월)지난주에는 인터넷을 통해 서울에 있는 견지낚시 전문점에 미끼를 주문하였습니다. 산란철을 맞아 섬진강에 숭어나 농어가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견지낚시를 위한 장비나 미끼를 취급하는 낚시점은 광양 주변엔 없습니다. 견지낚시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낚시로 주로 한강권이나 중부지방의 금강권에서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견지낚시에 주로 사용되는 미끼는 양식 구더기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구더기가 징그럽다고 하는데 조금 지나다보면 꼬물꼬물 간질간질 노는 모습이 굉장히 귀엽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식사를 마치고 일찌감치 섬진강을 찾았습니다.가는 길가엔 벚나무들이 우거져 있는데 봄에는 정말 장관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번 비 때문인지 섬진강 물빛은 조금 괜찮아졌습니다.혹여.. 2025. 11. 10.
사업소장이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이유 20120622(금)이번 주에도 사흘 연속 술을 마셨다.월요일을 제하고는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연달아 마셨다. 화요일엔 비경험 고객 평가결과 본부 내에서 2등을 했다는 이유로 검침소장과 위원장을 격려하기 위해마셨고수요일엔 50대 과장들이 서로 불협화음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최이문 차장과 노조 위원장으로부터 전해 듣고 우선 이들부터 바로세워야 할 것 같아 '원로원 회의를 소집한다'(call a meeting)며 꼼장어 구이집에서 만났다. 방병천 과장이 꽤 많이 드시는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원로들이 모범을 보이며 지사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는 부탁을 했다. 모두들 결의를 새롭게 다지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박승환과장은 참석을 하지 않았는데 의도적으로 빠진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 2025. 11. 9.
인생에 간이역은 없다 20120619(화)아침 조회시간에 '광양지사의 현명한 선택' 네 번째 강연을 했다. 걸린 시간은 15분 정도웨인 다이어의 ‘오래된 나를 떠나라’에서 착안하여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세가지 '시기'와 '사람' 그리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지금 현재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선행을 베푸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이야기를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을 인용해 알려주었다. 하지만 직원들이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다. '여러분은 지금 나를 만나고 있고 나는 지금 곤경에 처해 있으니 그런 나를 위해 자비를 베풀어달라'는 주문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거다. 인생살이에 결코 간이역은 없다.간이역이니 소홀히 해도 되는 시기도 사람도 일도 없다.지금 내가 있는 곳은 반드시 필요해서 있는 곳이고 그래.. 2025. 11. 9.
오성 주민자치위원회 군산 서천 나들이 8시 반까지 행정복지센터 앞에 준비된 관광버스에 탑승하기로 되어있어 부지런히 아침을 챙겨 먹었다.고구마 한 개와 계란 한 개 그리고 작은 물만두 네 알을 쪄내 급하게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차를 몰아 센터 주차장에 차를 파킹한 후 버스에 오르니 출발 10분 전이다.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예외 없이 주최측에서 아침식사와 간식거리를 정성껏 준비했다.김밥은 기본이고 갖가지 과일과 과자 따위를 다양하게 팩에 담았는데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어 과일은 남겼다.아침식사를 하지 말고 그냥 나올걸 그랬다.이래서 초짜는 어디 가나 티가 난다.다음부터는 아침밥을 안 먹고 그냥 나와야겠다. 예당저수지에 도착해 먼저 모노레일을 타려 했지만 시간이 너무 일러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잠시 전망대에 올랐다.두어달 전에 초등 동창친.. 2025. 11. 8.
20120618 기도문을 바꾸다 20120618(월)지난 금요일에도 김근수 차장이 또 하나의 폭탄을 터뜨렸다. 3000만원 짜리 부도사업장을 보고하러 온 것이다. 지난주에 하나 이번 주에 하나 매주 하나씩 터뜨려가며 내 목을 죄어온다.이제 나는 더 이상 회생불능의 상태에 빠졌다. 그냥 확실하게 이번생은 모든 걸 포기하고 접자는 거다.차라리 바닥치고 완전히 내려놓은 뒤 제로에서부터 다시 출발해 내년부터 턴오버하자는 거다.하지만 난 그럴 수 없다.내겐 그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미안해하는 김차장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다. 산업용 전력의 비율이 유난히 높고 그것도 철강산업이 대부분인데 철강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든 이즈음 광양은 위태롭기 그지없는 사업장이다. 내가 여기 발을 들여놓은 것은 하느님 뜻이다. 평택을 보내준다고 했다가, 서광주를 보내.. 2025. 11. 4.
20120614 가끔은 있어요 20120614(목).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좋은 시 하나 발견해 퍼왔다.출처는 학교 선생님이 운영하는 개인블로그인데 좋은 글과 사진이 주를 이룬다.이분은 취미로 사진을 찍으시고 국어선생님 답게 시도 맛깔나게 쓰신다.우리 같은 민초들의 삶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가끔은 있어요/ 이옥선 붉다 못해 검붉은 동백처럼향일암 건너서 보인 바다에 표표히뜨거운 몸을 식히고 싶을 때가 가끔은 있어요. 잎이 자라고 꽃이 피는 봉숭아 같은 색깔손톱에서 물이 다 빠지는 시간만큼사랑이라 여겼던 적이 가끔은 있어요. 애가 타고 목이 마른 인생가끔 건들 스치는 바람에도분분히 떨어지는 봄꽃같은 열정 말고 가끔은 말이에요정말 가끔은 말이에요 뿌리가 뽑히고 불기가 부러지고비바람에 온 몸이 상처투성이동백꽃 뭉텅이로 뚝뚝 떨어져도어쩔 수 .. 2025.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