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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모임,취미생활/조행기

여우섬(091024)

by 굼벵이(조용욱) 2009.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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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다.

최근들어서 이런 대박경험은 없다.

아침 새벽 4시 40분에 기상하여 5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해 7시 30분 경에 여우섬에 도착했다.

8시 쯤 수장대를 꼽았을까?

누치가 쉴사이 없이 물어준다. 

오전에도 대여섯마리는 올라오다가 떨어졌다. 

아침 식사를 일찍 해서 그런지 10시 조금 넘으니 촐촐해 온다.

나가서 점심을 먹고 싶어도 누치가 계속 올라오니 나갈 수가 없다.

4마리를 걷어올리고는 이만하면 오늘 하루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물에서 나와 점심식사를 준비한다  

 

 오늘은 간단하게 만두김치라면을 준비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소맥을 한잔 말아먹는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 캔맥주를 두 통이나 비웠다.

소맥 네잔이다.  

 여우섬의 가을이 조금씩 깊어만 간다.

 

 

 

 오늘은 방류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 강심 깊숙히 들어갈 수 있었다.

청태도 많고 물에서 떠내려 오는 물풀의 걸림으로 낚시에 상당한 지장을 받는다.

 

 가을이 익어간다.

 다사로운 햇볕이 전형적인 가을의 중심이다.

이런 가을날은 세상의 그 어떤 사람도 부럽지 않은 풍만감을 가져온다.

내가 최고 부자다.

도시에 사는 찌든 영혼들에게 이 사진이 잠시라도 평화의 안식을 가져다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전에 네마리 잡았는데 오후엔 여섯마리를 추가해 10마리를 잡았다.

올리다가 떨어뜨린 녀석들을 모두 잡았다면 15마리는 족히 넘었을 것이다.

최근들에 최고의 손맛을 즐길 수 있었던 날이다.

저 중 적어도 절반에 가까운 숫자가 6자에 도전해볼만한 놈들이다.

 

 

 오후 네시에 여우섬을 철수하고 아산만으로 출발했다.

작은아버님께 들러 부탁하신 물건을 드렸다.

만남의 장소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아산만 모임 장소를 찾아가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6시 40분 경에야 '조개대박'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