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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모임,취미생활/일기

뒷담화

by 굼벵이(조용욱) 201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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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엔 기도를 했어.

잠결에도 마음이 아팠던지

자다가 깨었던 거야.

사람들이 동물과 다른 점은

뒷담화를 좋아한다는 거야.

그것이 다른 사람의 가슴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남기는지

생각조차 안하면서 독설을 내뱉는다.

자신이 뒷담화의 주인공이 되었을 때

자신의 화난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뒷담화의 유혹을 뿌리쳤을 거야.

 

누군가 뒷담화 이야기를 전해 줄 때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꼈지만

마음 아파해야 나만 손해라며

잘 어루만져 잠재웠지

그럼에도 무의식의 내마음이 아파하며

곤한 잠을 깨웠던 가봐.

 

나는 이런 기도문을 외우며

다시 잠들기를 바랐지.

‘그를 사랑하게 해 주세요’

‘진심으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

‘나의 길을 간절히 구하오니

바른 길로 인도해 주세요.

유혹이나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해주세요’

 

기도는 나에게 달콤한 잠을 주었지.

나의 기도가 그에게도

달콤한 잠을 가져다주었으면 좋겠어.

 

(허접한 굼벵이의 밝은 사회를 위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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