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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장 생활/안산지사

제7신 안산만의 특화된 삶의 방식

by 굼벵이(조용욱) 2016.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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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삼학도에서 가진 노사간담회에서 한 분이

왜 이번 주는 편지가 없느냐고 묻습니다.

어느덧 제 편지가 기다려지는 모양입니다.

그런 만큼 저도 여러분의 답장이 기다려집니다.

 

노숙인에게 욕설을 하며 놀리는 동네꼬마들이 있어

그런 잘못된 행동을 멈추게 하고 싶은데 혹 그 방법을 아시는지...?

 

아이들에게 이런 주문을 합니다.

“만일 내일도 욕을 하면 1000원을 주겠다.”

그러면 아이들은 다음날 신나서 우루루 몰려들어

신나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다음 날은 “내일도 욕을 하면 500원을 주겠다.” 하면

욕을 하러 오긴 하지만 그 숫자가 좀 줄어듭니다.

그 다음날엔 “내일도 욕을 하면 1원을 주겠다.” 하면

그 다음날엔 한 녀석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무런 이유 없이 동네 집집마다 1만원씩 돌리면

마을사람들은 여러분을 무척 고마워합니다.

다음날도 또 돌리면 고마워하기는 하지만 전 날 같지 않습니다.

그렇게 며칠 돌리면 별로 고마워하지 않고 당연시 합니다.

그러다가 안 돌리면

안 준다고 화를 내고 여러분을 미워하게 됩니다.

사람 마음이 그렇습니다.

 

어제 회의의 주된 내용은 열화상 진단계획 보고를 듣다가 이루어졌습니다.

고압고객이 소유한 변압기 등에 대하여 열화상 진단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파급고장도 예방할 겸 많은 돈을 들여 용역을 주어 진단해줍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이야기나 특별한 홍보 없이 공짜로 진단해 주어

고객들이 이를 당연시하고 별로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단 결과를 가지고 친절하게 컨설팅해 주면서

(엄청 많은 돈을 들여 진단했다고 조금 뻥쳐도 됨)

작은 고장이라도 고쳐주면 고객은 고마워서 죽습니다.

그 사람 죽을 때까지 한전을 고마워합니다.

거기다가 “매우만족”을 들이대야 합니다.

날 더운 데 짜증나게 물티슈 하나 들고 찾아가

“매우만족” 구걸해 봐야 절대 매우만족 안 나옵니다.

 

우리지사에 이런 틈새시장이 엄청 많습니다.

그걸 치고 들어가야 안산만의 특화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고객만족도나 청렴도는 이런 틈새시장에서

평소에 고객을 까무러치게 해야 S나옵니다.

 

업무 하시는 중에 이런 틈새시장을 최대한 발굴하셔서

흥미진진하고 살맛나는 안산을 신나게 만들어 갑시다.

그게 안산만의 고유한 삶의 방식입니다.

 

오늘도 2층 독방 컴 앞에서 당신의 답장을 애타게 기다리며...

2016. 3.15

조용욱 배상(약간 작취미성 상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