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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723 아부꾼들의 갑작스런 승진 축하연

by 굼벵이(조용욱)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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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7.23(일)

어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제드랑 술잔을 나누었더니 7시 반이 되어서야 잠에서 깨었다.

차도 가져올 겸 집사람에게 부탁해서 집사람 차를 타고 회사에 갔다.

P실장이 운동하러 나온다는 소식을 들어서인지 많은 회원들이 나와 바글거렸다.

어떻게든 전무에게 얼굴도장이라도 찍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한 게임을 가볍게 이기고 다음 게임은 4:4까지 가다가 점심식사를 하러 가기위해 접었다.

P실장은 '맛고향집'에 갔으면 하는 눈치인데 몇몇 사람들이 이남장엘 가자고 한다.

옆으로 보니 P실장 입이 무거워 보인다.

KJ과장에게 P실장의 표정에 나타난 진심을 알려주었다.

결국 다시 맛고향집으로 행선지가 정해졌고 거기서 아부나 행사 따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바람을 잡으며 전무 승진 축하연을 열었다.

아직 발령이 난 게 아닌데도 샴페인을 먼저 터뜨린다.

이어 줄기차게 폭탄이 돌아간다.

어제 마신 술이 아직 깨지도 않았는데 여섯 잔의 폭탄을 연이어 마신 것 같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한 후 잠에 떨어졌다.

정말 무절제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러고 나면 무언가 허전하다.

뭐지?

인간은 의미를 찾는 동물인데 그 의미를 찾을 수 없어서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