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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731 생리대 폭탄주

by 굼벵이(조용욱)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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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7.31

OO실장과  KYM전무님을 모시고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OO팀장과 CWK부처장 그리고 CWS부장이 함께 자리했다.

OO팀장이 조니워커 블루를 가져왔다.

OO실장은 스카치 블루를 가져왔다.

광양불고기 집에서 먹었는데 K전무는 고기 굽는 것을 통제했다.

터무니없이 한꺼번에 고기를 많이 구워 지나친 비용이 나오지 않도록 천천히 구으라고 했다.

 

K는 그 자리에서 고졸입사자였기에 받았던 지난 날의 설움을 이야기 하였다.

돌아가신 CJY처장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너무 깊었던 듯하다.

인사처에 근무하고 싶었지만 CJY처장이 고졸입사자라 받을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게 그분 가슴속에 상처를 남긴 모양이다.

누구나 가슴 속에 그런 아픔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인사처를 지나치게 대졸수준 중심으로 충원하는 것도 문제다.

우리는 양주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마셨다.

OO실장이 같이 화장실에 갔다가 빈 말로 “한잔 더 하실래요?”하고 물으니 K전무로부터 나온 즉답이 “어디로 갈까?”여서 자연스럽게 2차가 이루어졌는데 근처 룸살롱 첼로에 가서 폭탄을 마시기 시작했다.

보통은 술이 흘러넘치는 것을 흡수하기 위해 쟁반 위에 물수건을 얹어놓고 폭탄을 제조하는데 K전무는 서빙하는 아가씨에게 생리대를 달라고 해 쟁반위에 생리대를 붙여놓고 그 위에서 폭탄을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H사장에게서 배운 방법이란다.

기본적으로 4잔의 폭탄을 마신 것 같다.

PHD부장과 KHC부장 그리고 LJW과장이 자기들끼리 한잔 더한다고 왔다가 합류하는 바람에 술자리가 길어졌다.

술이 떡이 되었는데 C부처장이 한잔 더하자고 해 그의 집 앞까지 가서 생맥주 한잔 더 하고 들어왔다.

그는 내가 직원시절부터 나랑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내가 떠난지 10여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거기 살고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