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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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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내게 아주 훌륭한 후배님들을 보내주셨다.
내가 좀 더 잘돼서 내 후배들을 밀고 끌며 동반성장하고 싶은 욕망이 강했었다.
하지만 인생은 내 뜻대로 사는 게 아니고 운명대로 살아지는 것이어서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잘 개척해 나가 모두 회사의 동량이 되었다.
20년전 내가 부장시절 나와 함께 일하던 차장들은 한사람의 낙오 없이 아홉 분 모두 처장으로 승진하셨고 그 중 두 분은 지역본부장을 하고 계신다.
금년엔 우리 농막에서 회동을 갖자고 일찌감치 주문해 어제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강원 전북 전남 부산 등지에서 열차나 차를 이용해 내 농막에 모여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
새벽에 비좁은 다락에서 코를 골며 함께 자는 모습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난 오늘에 맞추어 먹을 수 있도록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어 상추쌈을 준비했었다.
어젯밤 그 첫수확을 자랑스런 후배님들에게 바쳤다.
될성무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 수 있다더니 상추도 후배님들처럼 싱싱하게 잘 컸다.
난 누구보다도 성공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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