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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개일 뿐 사람일 수 없다는 거 알면서도 사람인 듯해 방심했다 참변을 당했다.
들개들 습격으로 하마터면 닭장이 초토화 될뻔 했는데 다행히 내가 집에 있어 곧바로 튀어나가 제일 큰 놈 등짝을 고추 지지대로 후려치니 개떼들이 혼비백산 흩어져 달아났다.
오호 통재라!
주인 잘 못 만나 두 마리가 이미 처참하게 내장을 밖으로 쏟아낸 채 죽어있다.
개새끼들 죽여버릴거라며 광분해 빗속에 개떼를 쫓지만 개떼는 놀리듯 혀를 낼름거리며 유유히 산자락으로 사라진다.
119에 신고했더니 사람한테 위협을 주지 않는 한 출동할 수 없으니 민원상담소에 전화하란다.
그래, 모두 내 잘못이다 싶어 고장난 닭장 문만 고치고 말았다.
정국이 불안하니 나라 경제도 우리 닭장 문처럼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고 한다.
국내외 자본이 유출되고 나라의 동량인 인재들도 삼베바지 방귀 빠져나가듯 소리없이 빠져나가고 있단다.
위정자들은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니 알아서 잘 극복해 낼거라고 하지만 시골농부는 닭장 속 닭보다 더 불안하다.
우리나라 믿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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