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월)
어젠 테니스로 아주 바람직하게 운동을 마쳤다.
테니스 게임 후 술도 많이 마시지도 않았고 과식하지도 않았다.
그러고 나니 여유가 있어 돌아와 영화를 세 편이나 보았다.
그 중엔 국산 영화도 한 편 보았다.
집사람이 경신이가 불닭을 먹고 싶어 한다며 경신이 생각인 것처럼 외식하자는 말을 돌려서 표현했다.
'그 애가 먹고 싶은 게 어디 한 두 가지냐'고 핀잔을 주고 말았다.
내 마음 속엔 경신이의 비만 문제가 꽉 들어차 있어 다른 건 몰라도 비만을 유발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생각없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차피 나가 먹는 거 아이 입장에 서서 즐거운 외식이 되도록 해 줄 필요가 있었다.
교화를 담당하는 아버지 입장에서 힘들더라도 때론 무조건 아이들을 인정해(give credit for) 줄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론 의도적으로라도 그걸 연습하자.
사실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이 조금 늦었다.
지금은 아무리 연습해도 그게 잘 안 된다.
맞장구 쳐주지 못하고 그냥 침묵으로 일관할 뿐이다.
훌랄라에서 생맥주에 치킨을 먹은 후
2차로 새마을 식당에 가서 소금구이와 돼지 껍데기를 안주로 소주를 마셨다.
덕분에 술을 꽤 많이 마신 것 같다.
그래도 술한잔 같이 나눌수 있는 아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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