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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모임,취미생활/일기

나의 기도

by 굼벵이(조용욱) 2012.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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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세시 20분 경

한참 근무시간 중인데 집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근무시간 중에 집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으면 불안하다.

교통사고를 냈다거나 하는 등의 특별한 일이 터졌을 때만 전화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작은 아들 호신이랑 같이 왔단다.

어버이날이라고 호신이가 아버지께 간식용 빵배달을 왔다는 것이다.

사스퍼거 호신이가 아빠를 위해 빵배달을 왔다는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사실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매일 기도를 드린다.

아침운동 삼아 50배를 드리는데 그냥 절하는 것 보다 무언가 기원을 담는 게 좋을 것 같아

우리 가족을 위한 기도를 함께 드린다. 

우리 가족 각자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해달라는 내용이다.

비록 종교는 아직 없으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질 것 같아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큰아들 경신이의 작은 성취도 사실 난 나와 경신이의 간절한 기도로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경신이 녀석은 아마도 자기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오늘 호신이가 보여준 행동도 나는 나의 기도가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철없는 어린 애에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쫓아 쉼없이 정진하는 자랑스런 청년으로 탈바꿈한 것 같다.

오늘 그것 말고도 나의 기도를 들어준 아주 중요한 또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가족에 대한 기도를 드리고 나서 

내가 진행 중인 T/F 결과보고와 관련하여 명예로운 끝맺음을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드렸다.

그런데 오늘 아침 아홉시에 그 기도 역시 기적처럼 이루어진 것이다.

오늘은 정말 생애 최고의 날인 것 같다. 

호신아, 경신아 아빠는 너희들을 사랑하고 바른 성장을 믿는다. 

물론 정신씨도 사랑합니다.

 

 

오늘 호신이가 어버이날 기념으로 사다 준 빵입니다.

여러 사람에게 아들 자랑하고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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