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18~19
우리 내외와 KCT부장 내외, KET부장 내외가 한데 어우러져 속초로 여행을 떠났다.
내 차가 7인승이므로 내 차 한대만 가져가기로 했다.
날씨도 따뜻하고 분위기도 좋아 더없이 즐거운 여행을 했다.
점심식사는 KC부장이 소개한 산채비빔밥 집에 가서 먹었는데 각종 산나물의 독특한 맛과 향기를 즐길 수 있었다.
지금까지 먹어본 비빔밥이나 한식집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정갈한 맛과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뽕나무 잎으로 김치를 담그고 산머루와 가시오가피 열매로 장아찌를 만들었다.
화진포 김일성 별장과 이기붕 별장을 돌아 거진항과 가진항을 거쳐 동명항에 있는 음식점으로 향했다.
거기서 연수원 식구들과 함께 소주를 나누었다.
한 친구가 술이 너무 되어 술상에 얼굴을 박아 얼굴에 자그마한 상처를 내는 사건도 있었다.
KC부장은 예전에 연수원 근무시절 함께 근무하던 식구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으므로 두배의 기쁨이 있었을 것이다.
폭탄주를 두 잔씩 나누면서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KC부장이 2차를 제안하는 바람에 도치 알탕과 함께 또 술을 마셔야 했다.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두곡이나 불렀다.
오늘도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조금 늦게 일어나 사우나에 다녀왔다.
갑자기 발동이 걸려 일을 치루는 바람에 조금 늦게 내려갔더니 프론트에 앉아있던 KC부장과 KE부장이 아무래도 뭔 일을 저지른 것 같다며 수상해 한다.
아무래도 어젯밤 우리가 한 일을 들킨 것 같다.
최춘옥 두부집에서 황태탕으로 아침 해장을 하고 서울로 향했다.
도중에 빙어 축제를 하는 곳에 내려 신나게 달리는 말 썰매도 구경하고 각종 놀이들을 구경했다.
요즘은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다. 탱크처럼 생긴 요상한 탈것을 비롯해 UFO처럼 빙글빙글 돌며 기차처럼 연결해 달리는 탈것도 있었다.
구석구석에 빙어를 잡는다며 얼음구멍을 뚫어놓고 옹기종기 앉아서 구더기를 매단 낚싯줄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는 빙어튀김에 막걸리를 한 병 사서 나누어 마셨다.
KE가 점심으로 동치미국수를 제안했는데 여름에 먹었다면 정말 괜찮았을 것이다.
겨울이어서 나는 사실 어제의 과음을 상한 몸을 따스한 음식으로 달래고 싶었다.
찬 음식은 절대로 피하라는 글이 적힌 건강서를 읽은 후로 차가운 음식에 대한 경계심리 때문에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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