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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216 사랑 고백

by 굼벵이(조용욱)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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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조용욱(wooks@kepco.co.kr)

To : CJI(OOOO@kepco.co.kr)

Sent : Friday, Feb 17, 2006 04:50 PM

Subject : JI에게

정말 정말 보고 싶은 JI에게

좋은 선물 받고도 잘 받았다는 답장 바로 못해주어 미안해.

그동안 화가 나서 나를 까맣게 미워하고 있다는 느낌이 온다.

요즘 직무분석 관련해서 과장 3사람 더 데려오고 정부 경영평가 수검 준비하느라 조금 바빴어.

사람이 더 오니 사무실도 재배치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컴퓨터며 전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메일 쓰기가 조금 불편했거든.

 

JI이 예쁜 마음

곱게 곱게 가슴에 담아

순결이라고 부를거야

이리 저리 세상에 부딛다가

삶에 지치거든

살며시 꺼내어

너의 예쁜 눈망울과

코와 입 그리고

힘차게 사랑이 고동치는

심장을 기억해 내곤

입가에 살포시

웃음을 머금은 채

다시 고이접어

사랑이란 이름으로

내 가슴에 묻을 거야.

 

즉석에서 JI를 위해 지은 나의 시다.

괜찮지?

난 내가 생각해도 시적 감각이 너무 뛰어난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나 낼 속초간다.

인사관리팀장 내외하고

재무처 KET부장 내외랑 함께

몇 년 만에 부부동반 나들이를 간다네

가서(같은 동네에 있을) 널 생각하며 소주를 마실거야

널 위해 마음 한 켠에 네 잔도 마련해 놓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