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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225-26 한지붕 딴가족 딴생각

by 굼벵이(조용욱)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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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25(토)~26(일)

테니스장에 나가 4게임을 했다.

오늘은 맥주 두세 잔만 마시고 들어왔다.

돌아와 영화도 보고 책도 읽었다.

부었던 아내 얼굴이 펴져 있어 기분이 좋다.

이제부터는 가급적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

아이들 교육방식에 관한 이야기만 아니라면 크게 다툴 일도 없는데 늘 그게 말썽이다.

일요일 아침엔 6시부터 아이들을 깨워 교대 운동장을 돌았다.

초에는 산행을 하기로 하였지만 아침에 문 밖을 나서니 비가 많이 와 있어 위험할 것 같아 스케줄을 변경한 것이다.

운동장을 돌면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스티븐 코비의 7가지 습관에 나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관심의 영역과 영향력의 범위를 설명하려 하였다.

그리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야 함을 역설했다.

내 왼쪽에 경신이가 있고 그 왼쪽에 호신이가 있었는데 호신이는 왼쪽 귀에 리시버를 끼고 음악을 듣고 있었다.

이 녀석은 아빠가 하는 이야기는 아예 듣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주도적인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 역설하였다.

그러나 호신이는 내말을 한마디도 귀담아 들으려하지 않는 것이다.

호신이가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는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걸 꾹 참고 호신이에게 처음부터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래, 인내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저런 행태를 보이는 것도 내가 잘못해서일 수 있다.

모든 것은 다 내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