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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307 번잡 떨지 말고 소리없이 변신하란 말야

by 굼벵이(조용욱)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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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7(화)

칼춤을 추고 있다.

누군가의 배후조정에 의해 칼춤을 추고 있다는 느낌을 깊게 받았다.

방향은 맞다.

나아가 스스로 변신을 시도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언론을 의식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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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전 전무와 A 전 감사 등 몇몇 OO인사가 OOO장으로 하여금 한전의 비리를 조사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알 수 없는 사실이나 소문은 그렇다.

전국적으로 문제가 있는 간부들을 중심으로 조사하여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고 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무척 흡족해 했다고 하는 설이 있다.

그 중 K는 OO처장 당시 OOO사건에 연루된 인물인데 그의 재산이 수십억에 달한다는 이야기도 있단다.

이와 같은 이야기가 유포되자 경영진이 발끈 했단다.

사장들은 대개 장관이 되려는 꿈으로 가득차 있다.

그런 사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충성하려는 경영진이 한발짝 더 나아가서 고위간부 단속에 나선 듯하다.

OO실은 재산등록 관련사항을 인사처는 경영성과와 연계한 1직급 보직관리 방안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빠른 시일 내에 언론에 공포해 우리의 자구노력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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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주재로  매주 화요일 열리는 경영혁신회의에 처음 참석했던 O부처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참석하다보니 인사처에 대한 수많은 사람들의  공격을 막아내느라 진땀을 뺀 모양이다.

O부처가 회의장을 나와 나와 KH이를 앞에 놓고 조금은 풍을 섞어가며 대책 마련을 부탁했다.

나중에는 전력연구원을 다녀온 J처장도 나를 불러 같은 내용을 되풀이 했다.

나는 KM이에게는 1직급 관련사항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고 S과장에게는 직원에 대한 Refresh 교육 관련사항을 지시했다.

덕분에 과장들과 야근을 하며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되므로 전과 달리 책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과장들은 열심히 야근하며 일하는데 나는 뒤에서 관련 서적을 보거나 중요한 자료를 찾기도 하며 대안 마련을 위해 생각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오늘은 KY과장에게 연금술사를 빌려달라고 해 읽기 시작했다.

중간정도까지 읽었는데 이 책에 매료되었다.

 

집에 오니 호신이가 컴 앞에 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영 못마땅했다.

요즘은 녀석이 채팅에 맛을 들였는지 모니터 화면 하단에 두개의 메신저가 반짝거리고 있다.

인생을 좀 더 진지하게 살아가지 못하고 장난처럼 살아가는 듯하다.

이녀석은 점점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듯하다.

집사람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아빠가 자기를 되도록이면 빨리 내 쫓고 싶어 한다는 의견을 적어 학교에 제출하였다는 것이다.

지난번 교대 운동장에서 아침운동 하며 교훈삼아 강하게 이야기 한 내용을 곡해하고 있는 것이다.

녀석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