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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309 외부 클럽 모임 참석

by 굼벵이(조용욱)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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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9(목)

오늘은 OOOO클럽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이다.

LKK선배가 LTH회장에게 몇 가지 의견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LKK선배의 의사전달 능력이 조금 부족했던지 오해를 사는 상황을 야기해 잠깐 장내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나는 얼른 무언가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이를 바로잡아야겠다며 긴급제안을 하였다.

L선배가 제안한 내용은 외부 봉사활동 보다는 우선 내부 결속을 다지자는 이야기라고 바로잡아 주었다.

큰 돈을 들여서 외부활동을 크게 벌이는 것보다는 마음에 맞고 시간이 되는 사람들끼리 모여 가끔 등산이라도 다니고 술자리도 하면서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하는 것이지 L회장이 생각하는 것처럼 거창한 연회나 대규모 봉사활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조목조목 설명하여 오해를 풀어주었다.

이 과정을 지켜본 CYJ와 몇몇 젊은 후배들이 내가 정확히 정곡을 찔러 설명한 것에 진한 감동을 받은 듯하다.

CYJ는 중재자 역할을 참 잘한다며 역시 인사부장이라 다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우리는 술 한 잔 하러 우루루 몰려 호텔 밖을 나섰다.

동대 입구 전철역 지하에 있는 바에 갔다.

마침 연예가 중계 책임피디로 있는 PTH가 모임에 처음 입회하는 날이다.

그는 다른 약속이 있었지만 우리와 자리를 함께 했다.

그 친구는 연예가 중계 피디답게 입도 참으로 걸졌다.

폭탄도 돌려가며 양주와 맥주를 꽤나 많이 마신 것 같다.

나도 폭탄을 서너 잔은 족히 마셨다.

술자리가 파하고 나는 P피디 차를 얻어 타고 앞구정까지 와서는 택시를 갈아타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 친구는 그 시간에 어디 다른 곳으로 또 술 마시러 가는 것 같았다.

여자는 젊은 애보다는 나이가 좀 들은 여자가 훨씬 낫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마도 그런 여자를 만나러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가 여자를 만나고 여자가 남자를 만나는 것은 이성의 영역이 아니고 자연의 부름이다.

이성적으로 비난하며 이를 탓해서는 안 되고 제발로 나를 찾도록 스스로의 매력을 갖출 일이다.

사자의 깃털이나 공작의 꼬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