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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8

20080715 앞뒤 없는 무데뽀 전차에 맞서기

by 굼벵이(조용욱) 202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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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7.15

똥 싼 놈이 큰소리친다고 오후 두시 쯤에 노조 LHY, LSM, SKS국장이 처장 방에 들이닥쳤다.

지난 주에 처장이 위원장 방에 가려다가 위원장이 없자 P처장에게 가서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려다 결국 7,8직급 노조전임자에 대한 6직급 전환채용에 대한 규정상 근거를 만들어주겠다는 동의를 하고 왔었다.

결국 국장들이 주장하는 것은 정처장이 제안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일종의 세력과시를 위해 내게 사전 예고도 없이 우루루 처장 방으로 몰려와 생떼를 쓰는 것이다.

SKS가 MBO인사제도 도입에 따른 평가자 훈련의 일환으로 코칭 교육을 한다는 교육 독려 공문을 가지고 와서는 MBO를 언제 도입했느냐며 앞으로 일체 협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먼저 사과를 한 뒤 MBO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지금까지는 상사가 부하를 지시, 통제 중심으로 관리했으나 앞으로는 부하직원의 육성이나 지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며 6직급 직원에 대한 개인차등 성과급 지급 여부는 인사처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구조조정처 평가팀과 급여팀에서 노사간 합의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므로 평가결과에 대한 성과급 배분 적용은 전제조건의 선결 없이 절대 적용될 수 없음을 설명해 주었다.

그들이 수긍하는 것 같았다.

LHY의 논법은 앞뒤가 잘 맞지 않는 이론으로 갑자기 뒤통수를 치는 것이다.

전력구건설처 토목팀에서 저녁식사 제안이 들어와 송파에 있는 오발탄에서 양 대창에 소주를 함께 마시며 우의를 돈독히 하고 돌아왔다.

우리팀 5명과 토목팀 5명이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고천석이 내게 무언가 할 말이 있었는지 술 한 잔 더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내가 사양했다.

무언가 자신이 우리 팀에 기여를 제대로 못한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나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해 주었다.

일하며 배우고 배우며 일하다보면 사람이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