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8

20081024 마눌은 또 묵언수행 침묵시위에 들어갔다

by 굼벵이(조용욱) 2024. 5. 22.
728x90

2008.10.24()

지난 13일 이후 마눌은 또 묵언수행 침묵시위에 들어갔다.

그러는 그녀의 행태가 너무 견디기 어려워 자꾸만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앞으로 살날이 산 날보다 적은 데 즐겁게 살아도 모자란 세월을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회의가 밀려온다.

럴 바에야 일찌감치 각자 다른 길로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구름처럼 밀려온다.

어제도 집에 도착 하자마자 그냥 침실로 기어들어갔다.

어제는 모처럼 녹경에서 처장과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최사장 대신 새끼 사장이 내 이름까지 기억해내며 최선의 서비스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한다.

처장이 우리 팀원들에게 자신의 행동에서 보여지는 불합리한 부분들을 묻는다.

나름 자신의 몸가짐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한 피드백을 위해서인 듯하다.

상사의 이런 질문에 말려들면 안되는데 나는 너무 솔직해서 문제다.

내가 느끼는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해 주었다.

물론 처장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적당한 아부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의 성격이 좀 까탈스럽다고 했고 성질이 급해 포카페이스를 못한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자신의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 자칫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했다.

다른 과장들에게도 하나하나 물었지만 적극적으로 나와 다른 의견을 피드백해 주기 보다는 대체로 내 의견에 동조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