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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0

20101230 문디 가스나!

by 굼벵이(조용욱) 2025. 1. 3.

12.30()

오늘은 아침부터 보고서 작성에 열을 올렸다.

설상가상이라고 바쁜 날엔 손님도 많이 찾아온다.

윤태국 차장이 다녀가고 이치훈 부장이 다녀가면서 많은 시간을 빼앗았다.

 

점심에는 조원장과 탁구를 쳤다.

그 때 잠시 조원장 얼굴을 본다.

탁구로 운동이 끝나면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는데 점심식사 중에 지하철 무가지에서 본 경상도 버전 유머를 이야기 하였다.

윤상천 부장과 서동호 처장에게

형님 안녕하셨습니까?’를 경상도 말로 어떻게 표현 하는지를 물었다.

모두들 모른다고 하자 내가

햄이여?”

라고 답을 말해주었다.

조원장이 웃는다.

아름다운 여자를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물었다.

모두 모른다.

문디 가스나!

라고 한다고 했더니 웃는다.

그러면서 차가운 조원장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게 유머의 매력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교육기획팀 차장들을 불러 회의를 가졌다.

이규석차장이 이광직, 윤도환 차장을 함께 데려왔다.

내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며 실현 가능한지, 더 좋은 아이디어가 없는지를 물었다.

하지만 이친구들은 아무런 아이디어도 내지 못했다.

결국 모든 것은 나 스스로에게 의존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

 

보고서를 작성하여 서동호 처장에게 갔다.

서처장에게 내 보고서를 설명했다.

서처장이 조금 서먹서먹해 하지만 나는 그를 직속상관으로 정중하게 대우했다.

그가 내 아이디어에 대하여 깊은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조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 걱정이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한번 맞장 떠보는 거다.

 

저녁에 금년도 장기 위탁교육생들과 회식이 있다며 동석을 요청해 왔다.

삼겹살 집에서 회합을 가졌는데 거기서 금년에 입교하는 친구들과 만나 함께 소주잔을 나누었다.

나는 내가 얼마나 더 추락하는지 바닥까지 가 볼 심산이다.

남들이 손가락질 하면서 비아냥거리더라도 나의 속내를 감추고 처절하게 추락할 것이다.

더욱 높은 비약을 위해서 더 깊이 아래로 아래로 추락할 것이다.

신운섭 부장과 같이 전철을 타고 들어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끼리라도 서로 도우면서 잘 해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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