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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눈 먼 자들의 도시' 란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눈 먼 자들만 사는 도시에 눈이 멀지 않은 여인이 들어가 눈 먼자들이 살아가는 삶을 바라보며 느끼는 내용인데
공도동망하는 삶을 끝내기 위한 마지막 시도로 시골로 떠날 것을 고려하는 순간
눈이 먼 사람들의 눈이 보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모든 길은 제도를 만들고 시행하는 권력이 인도하는 방향대로 만들어진다.
그 길을 따르지 않으면 먼저 죽으니 죽는 길인 줄 알면서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나는 지금 시골에 살지만 영화 속 결말과 달리 그 도시 속 시민으로 살고 있는 듯해 섬뜩해질 때가 많다.
삼보 전진 후 이보 후퇴한다는 역사법칙을 '꿀벌의 예언'(베르나르 베르베르)에서 확인했지만
이보 후퇴의 예방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작열하는 태양 때문에 무순이 타죽어 어제 무씨를 다시 심었는데 아침에 비가 내린다.
목마른 무씨가 순을 올리는 마중물이 되려면 10미리 정도 돼야 하는데 똑 병아리 오줌 만큼만 내렸다.
그래도 구름이 태양을 가려준 것 만으로도 고마워 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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