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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

오성평야에 달랑 하나 있는 삼정산을 까부셔 화장터를 만든다고?

by 굼벵이(조용욱)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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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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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삼정산 자락에 산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삼정거사'라 부른다.
몸은 물론 마음이나 영혼까지도 바르게(삼정) 살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다.
삼정산을 나처럼 해석하는 이가 또 있을까마는 여하튼
바르게 산다는 것은 자연법칙에 따라 순리대로 산다는 거다.
 
그런데 그 삼정산 너머에서 자꾸만 구린내가 풍긴다.
돈사에서 풍기는 돼지 똥냄새가 싫으니 그자리에 화장장을 들이겠다는 발상을 하는 사람들이 풍기는 구린내다.
농촌이라는 게 말 그대로 동식물을 키워 먹고 사는 마을인데
거기 살면서 돼지 똥냄새가 싫어 화장터를 유치하겠다는 유치한 발상을 하는 사람들이 풍기는 냄새다.
자연법칙에 따라 고구마 줄기처럼 언젠간 발상의 근원이 드러나겠지만 제 똥 구린 줄 모르는 거다.
 
사방천지가 평야여서 요즘같은 가을엔 황금물결만 굽이치는 오성면 바닥에
코딱지만한 둔덕인 삼정산 하나 달랑 있는데 그곳마저 까부셔 화장터를 만든다고?
오히려 평택시가 나서서 반대하며 천연기념물 처럼 아끼고 보존해
세파에 지친 시민들에게 맑은 공기와 산새소리라도 들려줘야 할 일 아닌가?
관계자들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삼정의 의미를 새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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