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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

추래불사추

by 굼벵이(조용욱) 2025.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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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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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이란 말은 들어봤어도 '추래불사추'란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춘래불사춘은 전에 김종필씨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건넨 말이어서 유명해졌다.
민주정부가 탄생했다는데 생각만큼 신통찮아 던진 말이란다.
요즘 가을 날씨가 똑 그모양이다.
가을이 왔다는데 날씨는 여전히 '맹하'다.
환경론자는 그게 사람 잘못 때문이라고 하고 나같은 무지렁이는 잘 모르기에
그냥 자연현상일 뿐 사람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어쨌거나 요즘 대한민국 계절은 철없이 흔들리고 있다.
카오스가 진화의 주 요인이라 하고, 방귀가 잦으면 똥을 싼다는데...
'상전벽해'라더니 어린시절 성스럽기 까지 했던 삼정산을 뚫고
서해선 철길이 시원스레 뻗어가고 있다.
하늘은 무심해서 파란 바탕에 가을 구름 그림을 멋드러지게 수놓았다만
삼정산 자락 움막에 살고 있는 내겐 그저 '추래불사추'일 뿐이다.
멋드러진 구름 위로 자꾸만 삼정산 화장터 굴뚝에서 퍼져나온 연기가 오버랩되어 그런가보다.
어서 가을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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