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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1

20110419 정치가를 요직에 앉히는 사람들

by 굼벵이(조용욱) 2025. 2. 22.


4.19(
)

아침에 인사처장에게 가서 지난 금요일에 전무님에게 드렸던 복수노조 관련 한 장짜리 보고서를 드렸다. 

그리고 이것은 김전무가 세 사람만 아는 비밀로 하자고 했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별 내용은 없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전무후무한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껏 이 덩치 큰 회사가 정년퇴직 예정 간부 몇사람에게 물어뜯기며 좌지우지 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속상했을 것이다.

아마도 사장이 찾기 전에 김전무가 그 보고서를 먼저 들고 들어가 무언가 일을 저지를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그냥 모른 척 하기만 하면 된다.(just pretend not to know)

처장에게는 문서 내용을 보신 후 그냥 갈아버리라고 했다.

 

이어서 변준연 부사장 방을 찾았다.

내일 외안원에서 강의가 있는데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변 부사장은 예상대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외안원 가는 길을 내가 같이 수행(attend)하겠다고 했다.

 

아침 팀장회의가 있었는데 별 내용은 없었다.

S처장은 내가 보기에 업무 면에선 부족함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요직에 앉아 회사를 이끌어나간다면 회사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위층은 그런 부류의 정치가를 좋아하며 요직에 앉힌다.

일이 아니고 그저 자신에게 편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자신에게 치명적인 문제로 되돌아오는 데에도 말이다.

그런 정치가들 중에는 대부분 면종복배형 간신배가 많다.(disloyal/ treacherous)

어쨌거나 나도 그와 같은 부류로 분류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후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have/give a lecture)

별로 하는 일 없이 강의나 듣고 있으려니 가슴이 답답하다.

그런들 어쩌랴!(life is like that)

틈틈이 시간 나면 다른 보고서도 만들어볼 참이다.

 

세글모 동기들에게 텍스트를 보냈다.

참석여부를 회신해달라는 문자에도 불구하고 10여명 정도만 회신했을 뿐 2/3이상이 반응이 없다.

그렇다면 반응이 없는 몇 사람은 골라서 다시 문자를 넣어야 할 것 같다. 

저녁 약속 없이 퇴근해 집에 일찍 들어왔다.

혼자서 소맥 한 잔 말아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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