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무들기 생각

[스크랩] `불도장`에 대하여

by 굼벵이(조용욱) 2008. 1. 24.
728x90

여기서 말하는 불도장은 불에 달구어 찍는 도장(印)이 아니고, 불도(佛道)를 닦는 도량(道場)도 아닙니다.


중국음식 중 '보양식'하면 떠오르는 첫번째 음식, 중국 광둥지방의 최고급 요리로 손꼽히기도 하는 불도장은 청조시대에 한 사찰근처에 살던 어떤이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을 먹고싶은 마음에 세상에서 가장 좋은 재료들만을 모아 항아리단지에 넣고 한참을 끓였는데, 그 냄새가 너무 좋아 참선하던 스님이 담장을 넘었다는데서 유래된 요리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부처불(佛), 넘을도 (跳), 담장 담 (醬)을 써서 불도장입니다.


고장마다 넣는 재료는 틀리지만, 고급 재료로 손꼽히는 것들은 자라, 잉어, 전복, 해삼, 샥스핀, 사슴힘줄, 오골계, 삼, 송이버섯 부터 시작해서

새우, 관자, 은행, 죽순 등 몸에 좋을 것 같은 재료들은 다 들어갑니다.

이 재료들을 한꺼번에 육수에 넣고 최소 3시간 정도를 약한불에서 은근히 끓여 모든 재료가 흐물흐물 해지면 스프 혹은 국을 먹는 식으로 국물과 함께 건더기를 먹습니다.


 재료는 몸에 좋은 것만 골라 놓은 것 같은데, 맛이 정말로 담장을 뛰어 넘을 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고급 중국 음식점에 가셔서 드시고 품평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여섯줄의 선율
글쓴이 : 굼벵이(조용욱)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