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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모임,취미생활/84대공회

본사 동기모임 산행(아차산)

by 굼벵이(조용욱) 201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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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에는 아차산에 올랐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의 아담하고 예쁜 산 아차산에 올랐던거죠

산을 잘 타는 산악인은 높고 험한 산을 즐깁니다만

이제 나이도 있고 무릎에서 우직거리는 파열음 소리가 들리는 요즈음

잘난 척 하다가는 아예 못쓰는 수가 있기에 조심스럽게 산에 오릅니다.

모든 것이 외경스럽습니다.

나무 한그루 바위 하나가 두려울 정도로 존경스러운 것이지요.

모처럼 야외에서 동기들이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이런 자리 함께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만

지나간 삶의 궤적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면서 마음을 나누는 것만큼 아름다운 삶은 없다는 것을 안 까닭이겠지요.

각자 힘들고 어려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시고 계시겠지만

휴일에 가끔이라도 이렇게 모여 시원한 냉막걸리 한 잔에 그간의 모든 불편함들을 날려보내는 일이야말로 더 없이 중요한 일이지요

세상 뭐 있습니까?

행복하면 그만이지.

이젠 일이든 놀이든 행복과 즐거움의 도구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더 늙기 전에 즐거움을, 행복을 추구하는 연습을 모질게 해야겠습니다.

 

 

 

이 바위산은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진 듯 합니다.

이것이 보기드문 명산임을 입증해 주고 있지요.

 

멀리 보이는 한강의 조망이 정말 좋습니다.

 

여차하면 굴러떨어질 것 같은 위험한 자리에 막걸리 상을 차립니다.

(거기서 굴러 떨어지면 사망 아니면 중태인데....ㅋ)

난 불안해서 혼났습니다.

 

각자 가져온 막걸리 한 통씩 꺼냅니다.

이젠 누가 더먹어라 해도 막걸리 한 통 정도 마시면 더 이상 마시지 않더라구요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탓 아닐까요?

 

 

 

 

 

 

 

용마산 정상입니다.

바위에 해발 몇 미터라고 적혀있었는데 제가 몸으로 가리고 말았네요

 

 

하산길입니다.

 

용마산으로 하산하는 중입니다.

모두들 이 코스가 난코스이긴 하지만 거꾸로 오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난 무섭기만 합니다만...

다음엔 반대로 이 코스로 올라 아차산으로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산행이 끝나고 순대국 집에 가서 이재우 총무가 준비해 온 산토리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순대국 집에서 산토리가 조금 부자연스럽긴 합니다만 그래도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번에는 멋진 건배사 하나씩 준비해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였을 때 특정인이 밥값을 내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십시일반으로 서로 동참하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부담이 없을 것 같아 제가 분담금을 걷으려는데

장전무님이 혼자 몽땅 내고맙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얻어먹는 우리도 부담스러운데...

그렇다면 다음에는 순번을 정해서 밥값을 지불하는 형태로 가자는 김처장님의 제안이 있었지요.

어쨌거나 장전무님,

순대국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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