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9.27) 동서발전 장주옥 사장님 방을 찾았습니다.
손님이 와 계셔서 잠시 기다리셔야 할 것 같다며
비서가 안내한 Waiting Room 이 바로 아래 사진의 장소입니다.
나는 이곳을 보는 순간 장사장님의 깊은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각종 신간 서적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기다리는 동안 편안하게 보고 싶은 책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쓴 책까지 구비되어 있는 것을 보고 한번 더 놀랐습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푹신한 의자에
읽기 어려운 저널 몇가지를 가져다 놓은 우리회사 대기실 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의 취미에 따라 다양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제겐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책을 읽던 중 좋은 글귀를 발견하여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들었습니다.
'사바란 참고 견디는 것, 즉 이 세상은 참고 견뎌나가는 세상이라는 의미입니다.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고통, 슬픔, 아픔, 시련들을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것이
이 세상입니다."
그러면서 해탈에 대해서도 정의해 줍니다.
'시간에, 장소에, 사람에 대해 아무런 컴플렉스가 없는 상태가 바로 해탈입니다'
나는 이 짧은 글 속에서 매우 중요한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사바세계를 인정하고 해탈한 마음으로 사는것이야 말로
내가 추구해야 할 삶의 기본자세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접한 후 내 면담차례가 왔을 때 바라본 장사장님 얼굴은
부처님 처럼 보였습니다.
모두 나처럼 느낀다면
골치 아픈 사안으로 사장님에게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한번쯤 허허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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