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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모임,취미생활/84대공회

남한산성의 작은 사랑이야기

by 굼벵이(조용욱) 201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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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번개 산행이 있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동기 전체모임으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장주옥 사장님 의견대로

모든 회원님들께 안내를 드렸지만 매번 나오시는 분들만 주로 참석하시네요.

혼자 가더라도 번개산행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장사장님이나 오성식 처장님이 버리지 않는 한

우리의 번개산행은 계속될 것입니다.

최성섭 처장님 다리가 불편하여 도저히 산에 오를 수 없는 처지지만 얼굴만은 보여야 한다고

만남의 장소까지 함께 해 주시는 지극정성을 보여주셨네요.

지난번 류향렬 처장님이 보이신 솔선수범이 좋은 전통으로 자리매김 한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함께 못해 미안하다며 점심값까지 내놓고 가셨습니다.

감기 때문에, 전날 과음 때문에, 인사이동 등으로 몇몇 분이 신청을 하셨다가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최성섭처장님이 함께 산에 못 오르시기에 먼저 기념사진 한장 박았습니다. 

오랜만에 정진섭 팀장님이 자리를 같이 해 주었습니다. 

 

 산에 오르기 전 장사장님이 편의점에서 여러종류의 따뜻한 두유를 준비하더군요.

날이 차니 동기들에게 따끈한 두유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배려 였습니다.  

 

 모두들 따뜻한 사랑의 두유를 한병씩 마시고는 중간 쉼터를 떠납니다.

 

 김훈의 남한산성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산성은 말없이 고결농경민족의 한을 토해냅니다.

산성은 어디고 민중의 한이 서린 아픈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류향렬 처장님께서 또 불고기와 김치를 준비해 오셨네요.

오성식 처장님은 파프리카 파말이를 정성스레 담아오셨습니다.

멸치도 일부러 똥 빼고 불에 구워오셨습니다.

오처장님 사모님이 특별제조한 쌈장에 찍어먹으니 고소한게 참 맛있었습니다

강처장님이 가져온 못생긴 유기농 밀감도 꿀맛이었습니다.

 

 강성철처장님은 내년에 장군들과 이나라 국방에 대해 연구하러 국방대학원 갑니다.

류처장님은 낼 모레면 필리핀 사업 총책으로 떠나시구요.

모쪼록 몸 건강하게 잘 다녀오십시오.

 

건배를 합니다.

김진기 처장님의 특허 '어우동 이기자'를 힘차게 외칩니다.

카렌 암스트롱은 '자비를 말하다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일지라도 언젠가는 죽음과 질병

그리고 점점 쇠약해지고 결국 굴욕적인 노년이 될 가능성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온전히 사랑하라고...

그런데 동기를 사랑하지 못하면서 다른 누구를 사랑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요즘 애들 잘하는 셀카도 찍어봅니다.

오성식처장님은 일면 우리 조환익 사장님과 비슷한 얼굴형입니다.

 

 누군가의 정성이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하산길 약수터 근처에 돌들을 쌓아놓았는데 예술입니다.

 적당히 이끼까지 덮히니 고풍스러운게 그럴듯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고운 손길이 닿으면 보잘것 없는 돌도 예술이 됩니다.

 

이기심은 50억년 전 인류가 파충류로부터 진화할 때부터 지녀온 유전자입니다.

그것은 약육강식의 자연환경에서는 꼭 필요한 유전자였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50억년이 지났기에 좀더 진화된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어우동 이기자'를 외칩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 아주 깊은 사랑의 마음이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어우동 이기자!

(다음번 산행은 1.11에 예정되어있으니 잊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