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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장 생활/경기 기획실

경기본부 기획실을 떠나며...

by 굼벵이(조용욱) 2015.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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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 갑으로 승진했습니다.

(제 사전에 갑은 갑질할 갑자가 절대 아닙니다)

 

승진....

저 5수 만에 당선되었습니다.

남들 2년 만에 승진할 때 전 7년 걸렸습니다.

직원, 차장, 부장, 을처장 포함 본사 인사처 24년 경력인데도 말이죠.

그런데 왜 그렇게 어렵게 돌고 돌아 이곳 경기에서 승진했을까요?

 

어제 우리 엄태화 차장을 위로하는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승진은 내가 하는 게 아니고 하늘이 시키는 거라고...

하늘이 시키게 하기 위해선 먼저 하늘을 감동시켜야 한다고...

하늘을 감동시키기 위해선 간절히 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간절히 원하면 행동이 달라집니다.

 

전 그동안 간절함도 부족했고,

오만과 편견의 때가 아직 벗겨지지 않았고

사랑이 부족했었던 겁니다.

 

그래서 5수하는 동안(5년) 거의 매일 108배를 드리면서

간절함을 호소하였습니다.

108배는 새벽운동에 신체단련 효과도 만점이고

하늘과 소통하는 기도효과까지 일석이조입니다.

보다 큰 사랑의 마음을 주시고 이를 실천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내 안에 오만과 편견의 때가 조금씩 벗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 주위에 계신 여러분들이 한마음으로 저의 승진을 기원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늘이 움직인 겁니다.

결국 여러분이 하늘을 움직여 저를 승진시킨 거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인성은 고착된 것이 아니고 늘 변화합니다.

습관으로 원하는 인성을 언제든 바꾸어나갈 수 있는 거죠.

승진의 과정 속에 많은 아픔도 있었지만 그만큼 내적 성장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늘은 사람을 만들어갑니다.

 

이제 며칠 후면 어디론가 발령을 받아 떠나겠지요.

여러분과 맺은 인연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더 많이 더 열심히 나의 내면을 조탁하겠습니다.

 

세상 인연이 모두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만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는 인연도 많습니다.

혹 내가 모르는 새에 내게 불편한 마음 가진 분 있으시면

발령 나기 전 꼭 제 방문을 두드려주십시오.

악연은 풀고 가야지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4층 독방거사 조용욱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