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는 봄 오는가 싶더니 혹한이 들이닥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어느새 또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추위가 있어야 햇볕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지요.
어김없이 계절은 바뀌고 밤과 낮이 이어집니다.
이런 수많은 담금질 속에서 우리 몸은 단단하게 익어갑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벌써 주말이 다가옵니다.
지난 월요일 주간업무 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1. 사람구경하다 사람한테 잡아먹힌 불쌍한 도도새 이야기입니다.
도도새는 먹을 게 지천이다 보니 날 생각 없이 배만 불리며
게으름 떨다가 날개가 퇴화해버렸고
잠시 정박 중인 식민지 개척선의 선원들을 구경하러 나왔다가
고기에 걸신들린 선원들에 맞아죽어
결국은 멸종해버린 불쌍한 새입니다.
□ 인간도 도도새처럼 본질적으로 게으릅니다.
게으름은 늘 편안함과 즐거움에 안주하죠.
목적한 바를 이루면
정신적으로는 마음이 교만해지고
육체적으로도 움직임이 적어 살만 찌웁니다.
결국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짧은 삶만 겨우 살다가 돌아갑니다.
모든 것은 늘 '0' 즉 죽음으로 돌아가게 되어있습니다.
그걸 엔트로피의 법칙이라고 하고 일종의 자연법칙입니다.
□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근면합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마음의 양식을 쌓아 마음이 겸손합니다.
운동습관으로 몸을 단련하여 항상 건강하게 살아갑니다.
잘못된 본질을 인위적으로 극복하며
성실하고 근면하게 살아가는 거죠.
□ 경영의 본질은 혁신이고 혁신은 창의입니다.
본사에서 지시한 내용만 처리하며 살다가는 도도새처럼 됩니다.
본사는 사업소 실정 잘 모르고 지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은 현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더 잘 압니다.
따라서 사업소 사람들이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일의 본질을 이해하고 개선과 창의를 이어가야 합니다.
경영평가도 결국 창의적 아이디어가 많은 사업장이 S를 받습니다.
2. 옥은 바탕에 아름다움을 감추고 있습니다.
옥 원석은 겉보기에 한낱 거친 돌에 불과합니다.
이걸 잘 조탁(彫琢)해야만 보석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망치와 정을 들고 조탁하는 사람이 바로 여러분 간부들입니다.
부서 내 모든 직원들을 열심히 조탁해서
보석으로 만들 책임이 바로 간부에게 있다는 말입니다.
3. 창업과 수성 중 수성이 훨씬 어렵습니다.
성을 함락시키고 권좌를 차지하고 나면
교만이 깃들기 때문입니다.
이를 경계하여 앞으론
아래와 같이 사시길 바랍니다.
Memento mori! (네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고)
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며)
Carpe diem!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라)
지난 수요일 미니강의 내용을 포함하여 조금 각색했습니다.
이런 글을 읽으신 후에는 어렵지만 성의를 어여삐 여겨
작은 소감이라도 회신해 주는 게 인터넷 사회의 기본예절입니다.
안산지사 식구들은 정말 예의바릅니다.
2층 독방거사 조용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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