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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장 생활/안산지사

배타적 감정을 넘어서

by 굼벵이(조용욱) 2017.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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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회의에서는 교육청에 강연 다녀온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위급 장학사 선생님들이라 대화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조금 염려를 했었습니다.

일반사람들은 한전 직원을 대부분 엔지니어로만 인식해요.(그분들도 그렇더군요)

저도 그 중 한사람으로 알았던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엔지니어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그저 그러려니 하고 생각들 하시다가

점점 집중도가 높아지시더니 정해진 강연시간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마지막까지 더 해달라는 주문에 못이기는 척 저도

마지막까지 급하게 80분을 마무리했습니다.

나름 한전에 대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였죠.

모두들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분들 가끔 저희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하십니다.

우리 영양사가 균형식단으로 건강식을 싼 값에 제공하고 있어

실속을 중시하는 분들은 우리 식당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개는 누군가가 제 영역을 침범하는 경우 사납게 짖습니다.

실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이 생존을 위한 유전자의 명령을 받기에

모두 이 같이 제 영역에 대한 배타적 감정을 가지고 있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하면 외부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극진히 대해주는 게

모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래된 뇌 변연계에서 동물적으로 명령하는 배타적 감정을 넘어서

그분들을 예우하면 식당수지도 좋아져 더 좋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고 한전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

고객만족도도 좋아지고 서로 상부상조하며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진화는 이렇게 조금 더 진보된 생각과 사랑으로 이어갑니다.

 

원숭이에서 벗어나 우아하게 인간으로 진화하려면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합니다.

2017.12. 4.

조용욱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