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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장 생활/안산지사

S-DNA

by 굼벵이(조용욱) 2017.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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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제가 요즘 많이 게을러져서 한동안 메일을 못 드렸습니다.

지난 토요일엔 산악회 행사로 광교산을 다녀왔습니다.

가을 단풍이 최고의 절정을 이루더군요.

정말 장관이었어요.(안 가신 분들  약오를겁니다.)

저랑 페이스북 친구하시는 분들은 제가 찍은 멋진 가을사진을 보셨을 겁니다.

송종윤과장님이 코스를 잡았는데 처음에는 조금 가파르게 오르다가

나중에는 완만하게 내려오는 환상적인 코스였습니다.

인생도 그렇게 힘 있는 초반에 고생하다가

노년에 온전하게 익어가는 삶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인사평가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전에 인간은 이성적인 듯하지만 99%가 직관적이란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그렇게 직관적인 내가 똑같이 직관적으로 행동하는 타인을

어떻게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시스템이 요구하니 억지로 평가를 해야겠지만

직관은 종종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나쁘다고 판단합니다.

오늘 아침 내내 저를 괴롭혔던 민원인도 왜 내 생각대로

생각해 주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욕설을 입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민원인이 진실을 외면하고

우리의 설명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우리는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은

제 삼자인 법원에게 답을 묻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사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직관에 의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감정에 치우쳐 상대방의 가슴에 대못을 박지 말고

다름의 차이를 찬찬히 살펴보고 서로를 인정하며 감정적으로 교감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빅스포 관련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남들은 오일키퍼가 이미 지나간 과제이고 발명대전에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양현식, 이재헌 차장님은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보완하고 다듬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해서 결국 장려상을 따냈습니다.

끝까지 목적을 달성하고야 말겠다는 저돌적인 추진력이 만들어낸 쾌거입니다.

유정숙, 이정호 사우는 신입임에도 사흘 밤낮을 코피 흘리며 거기서 고생했어요.

이런 정신들이 모여서 일등 안산지사, 경기본부, 한전을 만들어나가는 겁니다.

 

우린 정말 할 만큼 최선을 다했습니다.

잠정평가 결과가 어찌 나오든 상관없이

그 어느 지사보다 뛰어나게 S-DNA를 발휘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S임을 자부합니다.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2017. 11. 6.

조용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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