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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장 생활/원주지사

집나간 S양을 찾습니다.

by 굼벵이(조용욱) 2018.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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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그야말로 폭염 그 자체였습니다.

연일 최대수요를 갱신하고 있지요.

덕분에 탈원전 논란이 수그러드는 듯합니다만 어쨌거나 우리는

안정적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맹자님 말씀처럼 無恒産 無恒心입니다.

배고프면 아무 생각 없는 짐승과 같아지니 우선 곡간을 채우라는

2500년전 대 선배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회의에서 저는 우리 지사는 판매 회사라기보다는 배전회사임을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민간 기업이면 이윤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판매회사가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공익기업으로 돈 보다는 안정적 전력공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배전회사가 더욱 적합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무직 직원들이 기분나빠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중요도 측면에서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그렇다는 것이고 기술직 직원들의 역할과 책임이 그만큼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오늘 호순엽 운영부장님께서 지난주 실적을 말씀하시면서

한전 스토리텔링 공모전에서 박순천 차장님이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어

내부평가 비계량부문에서 0.015점의 가점을 받게 되었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원주지사의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나아가 현재 진승현 사우와 함께 핵심과제 간접활선용 쐐기형 전선 리드 가이드 개발건도

박순천 차장님이 추진 중인데 비계량 가점 적용이 확실시 된다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박순천 차장님께 큰 박수를 보내드렸습니다.

이쯤 되면 왜 기술회사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진화를 멈추는 순간 한전은 사라집니다.

진화는 단순한 개선(Improvement)이 더 이상 개선할 수 없는 임계점에 달해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돌연변이적 혁신(Revolution)으로 퀀텀점프를 하면서 이어 갑니다.

그만큼 끈질긴 몰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만 가능한 것이지요.

 

지난주 산업안전 관련 부사장님 방문시 공급부 반윤호 차장님이 행사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원주에서 또 하나의 커다란 희망을 발견하였습니다.

브리핑 장소 주면에 있는 풀까지 뽑으려고 하는 세심한 배려심,

마지막 순간까지 프리핑 연습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배려심이고 프로정신이었습니다.

 

리더십은 끌고 가는 게 아니고 끌려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보다 나은 후진을 양성해서 그들에게 실려가는 것입니다.

그들이 원주지사를 떠나면 어떻게 하냐구요?

모두 한전의 자산이고 대한민국의 자산입니다.

리더는 조금 더 넓고 크게 보셔야 합니다.

 

사장님도 경영 안목이 있으셔서 혁신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모르긴 해도 금년도 내부평가도 혁신의 질과 양이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발명 동아리 따위를 적극적으로 결성해 젊은 사원들도 두 차장님을 넘어설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해 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앞으론 혁신가 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더불어 함께 몰입하다보면 어느새 더위도 물러가고

잠시 잃어버렸던 S(내부평가)도 다시 돌아와 있을 겁니다.

사랑합니다.

 

2018. 7. 23

조용욱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