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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장 생활/원주지사

혹 간현유원지를 아시나요?

by 굼벵이(조용욱) 2018.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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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반팔셔츠를 입기에 조금 서늘했습니다.

원주의 가을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멋진 원주의 가을을 죽도록 즐기고 싶었는데 그토록 짧다니 안타깝습니다.

 

지난 금요일엔 민원이 제기된 간현 유원지 안 철탑 현장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간 김에 간현유원지도 두루 살펴보았습니다.

강가에 작은 텐트를 치고 너 댓살 아이들이 물가에서 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젊은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한 미소와 함께 내 어릴적 추억을 반추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맑은 물과 예쁜 바위산이 잘 어우러진 곳에 텐트촌이 구성되어있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야영을 하며 별헤는 밤을 보내면 그보다 더 행복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막상 그 동네 사람들은 그 동네의 아름다움을 잘 모릅니다.

너무 익숙해져서 가치판단이 흐려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껏 내 가슴 속에 아리하게 자리 잡은 최고의 행복감은

위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인 너 댓살 시절 화천, 철원 어느 냇가에서

친구들과 발가벗고 놀던 기억을 반추하는 것이었습니다.

배를 뒤집으며 어항 안에서 군무하는 물고기 떼의 기억은

평생 나를 낚시꾼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오늘 아침 회의 때는 젊은 차장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원주, 이 좋은 환경에서 왜 그런 멋진 곳에 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아이들에게 선사하지 않느냐고 물었어요.

부모가 아이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고만한 나이에 멋진 선물을 해 주는 것은 어떠냐고

내 경험에 비추어 제안했습니다.

차로 1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고 비용도 별로 들지 않을뿐더러

그토록 빼어난 경관을 가진 곳이라면 여러분들 자녀에게도

한번쯤 멋진 추억을 선물해 보심이 어떨지...

 

메르스가 다시 왔다니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동료도 가족처럼 배려하고 사랑하는 원주지사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사랑합니다.

 

2018. 9. 10()

조용욱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