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5. 11(일)
아침 일찍 일어나 그동안 밀렸던 일기를 정리했다.
테니스장에는 8시까지 모이기로 했으므로 7시 40분 무렵에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먼저 계란 한 개를 프라이팬에 깔고 그 위에 어제 먹다 남은 오징어 볶음을 살짝 얹은 뒤 그 위에 다시 계란 한 개를 덮으니 훌륭한 오징어 전이 되었다.
그걸 아침 삼아 먹고 하남 테니스장에 나갔다.
쉬지 않고 계속해서 3게임 정도 하고 나니 운동량이 충분했다.
오늘 그곳에서 회사 군장교 모임 테니스 대회를 한다고 해 일찍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 것 같아 회원들 모두 일찌감치 운동을 마치고 학교 앞 문방구에서 라면 한 그릇씩하고 헤어졌다.
집에 와 잠시 눈을 붙인 뒤 어제 파일구리에서 다운 받은 영화를 보았다.
그동안 밀렸던 영어 공부도 일주일 치를 한꺼번에 마무리 하고 새로운 영화를 다운받았다.
아내는 계속 불만이 가득한 채 조개처럼 침묵하고 있다.
그렇게 그녀의 입이 한번 닫히면 죽은 조개처럼 절대 입을 열지 않는다.
아주 못된 습관이다.
그녀는 사랑에 굶주려있다고 했다.
나는 어려서 사랑받은 기억이 별로 없어 사랑을 어떻게 주는지 잘 모른다.
집사람도 나랑 별반 차이가 없는 듯하다.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 또한 두 사람 모두 지나치게 이성적이다.
그러니 똑같은 사람이 서로 다른 별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불만을 가질 수밖에.
그게 우리 가정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타적 삶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실천할 필요가 있다.
리차드 버크의 ‘갈매기의 꿈’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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