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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24(일)
오늘 화원에 가서 꽃이랑 몇 가지 식물들을 사다 심으려고 했다.
하지만 화단 앞 방충망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공사한다고 심어놓은 꽃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것 같아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였다.
대신 하루 종일 영화를 보았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 ps, nine livers 등을 포함해 어제와 오늘을 통해 대여섯 편은 보며 영화와 살았다.
아이들 공부를 점검하다가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경신이는 아예 교과서 영어조차 단어며 숙어를 전혀 모르고 있다.
일요일 내내 경신이는 침을 질질 흘리며 졸고 있다.
자빠져 자든 공부를 하든 둘 중 하나를 하고 그냥 졸면서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해도 못 알아듣는다.
도대체 아무런 생각이 없는 녀석이다.
호신이도 매한가지다.
단지 제 형에 비해 어려 시간적 여유가 조금 더 남아있을 뿐이다.
그렇게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허사다.
강조하면 할수록 절망시킨다.
정말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이들에 대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에 그냥 침대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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