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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0422 뒷담화나 까지말고 차라리 와신상담해라

by 굼벵이(조용욱)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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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22(금)

오늘 중앙교육원 식구들과 미팅이 있는 날인데 마침 숙직이 걸려 함께 할 수 없었다.

그동안 거의 매일 술을 먹었으므로 핑계김에 하루쯤 걸러 주는 것도 괜찮다.

당직실에 내려가지 않고 경평 수감자료 준비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사무실에 앉아 일을 보았다.

10시 즈음하여 당직실에 내려가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2시에 깨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못 읽었던 월간 인사관리 3개월분을 한꺼번에 훑어보았다.

 

롯데캐슬 아파트 조합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가 이의제기한 OOO이란 아가씨의 행각에 대한 불편신고 내용이 조사에 들어간 듯하다.

저녁을 먹고 있던 중에 갑작스럽게 전화를 해서는 그 사항을 이야기하며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숙직 중이라고 했더니 이의신청을 취소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후 저녁식사를 마친 후 사무실로 들어와 다시 전화를 걸어 현장소장과 통화했다.

롯데건설의 신문고 제도가 조금 문제가 있어 신고는 쉽게 되지만 이를 취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취소하는 대신 이전 민원 사항이 해소되었음을 다시 신고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었으므로 이를 상의하기 위하여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현장소장은 내가 미안할 정도로 사과를 했다.

사과는 그사람이 아니라 OOO이 해야 옳은데도 윗사람은 어쩔수 없다.

조금 치사한 방법이지만 살다보면 때에 따라서는 그런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굳이 얼굴 붉히며 싸우기 보다는 불편신고를 하는 방법이 더 신사적이다.

현장소장은 쥬스 2통을 들고 우리 집을 방문하기까지 했다.

그는 우리집을 나서면서 소주나 한 잔 같이 하잔다.

한국 사람은 일이 잘 해결되지 않을 땐 소주를 함께 하면 의외로 쉽게 풀린다.

감성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매사 이성에 앞서 감성이다.

오직 인간만 이성을 앞세우는데 이성은 인간들이 만든 페르조나일 뿐이다.

만일 그래도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둘이 개가 될 때까지 마시면 된다.

개는 이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안 되면 한국 사람이 일본사람보다 훨씬 낫다고 하면 해결되지 않는 일이 없단다.

중국 사람이 한국 사람과 비즈니스 할 때 유념해야 할 사항으로 적어놓은 글에 적힌 내용이다.

술보다 더 효과있는 반일감정을 에둘러 표현한 내용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더이상 그런 잘못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정치권에서 이를 이용해 자신들의 결속을 도모하려 해 문제다.

저 못나서 일본에 짓밟혔으면 창피한줄 알고 와신상담하며 앞서갈 생각은 안하고 뒤에서 물고 늘어져 뒷담화나 까고 앉았으면 되겠는가!

다시 그런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도망갈 정도로 정의롭지도 않고 비열하고 못난 놈들이 꼭 그런 행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