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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에게]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노랫말이지만 내게도 딱맞는 말이다.
청산은 내게 말없이 살라지만 세상사람들은 내게 맞장뜨자고 한다.
그럴 때면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시던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모두 내 의지와 상관없는 우연의 소산이니 하늘을 탓하거나 운명을 탓할 수밖에.
그래도 지금껏 하나님은 내게 손을 들어주셨다.
그래서 난 세상에서 제일 큰 빽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니 세상사람들이여!
내게 함부로 맞장뜨자고 하지 마시라.
허름한게 당수 팔단이고 물렁개한테 고추 물린단 얘기 못들었는가.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는 자들이여!
제 눈에 피눈물 날 날 곧 오리니 죽음으로 치닺는 교만의 언행을 빨리 닫으시라.
담쟁이처럼 그저 손에 손 잡을 때만 벽을 넘을수 있다오.
꾹꾹 꽂아놓은 감자, 고구마는 다투면서도 상처주지 않고 함께 잘도 크는데...
별로 잘난 것도 없는 사람들이 세상을 거꾸로 보며 허구한 날 까뀌눈 뜨고 맞장뜨자고 하니...
테스형, 정말 세상이 왜 이런거야?
사랑 대신 꼭 몽둥이를 들어야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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