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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무들기 농장

사람은 스토리로 살아가요

by 굼벵이(조용욱)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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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오전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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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스토리로 살아가는 듯해요.
이야기 꾼인거죠.
모두가 소설가예요.
대부분 그 믿음이 지나쳐 소설인 허구를 진실로 착각하며 살죠.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삶을 산다고 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삶은 '사는 게' 아니고 '살아 내는 것' 또는 '살아지는 것'이 더 올바른 표현 같습니다.
우린 고스톱의 기본 원리를 잘 알고 있죠.
운칠기삼.
고스톱 잔머리가 아무리 뛰어나도 그날 운발 좋은 사람 못 당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3의 잔머리 가지고 사기도 치며 애를 쓰지만 절대 7의 운을 못 당합니다.
어제와 오늘은 완전히 다른 하루로 단절되어 있는 것인데 사람들은 그게 서로 연결되어있다고 착각해요.
내일까지도요.
하얀 민들레 꽃 안에서 모진 세파를 이겨낸 백의 민족을 진실인 양 그려낸다거나 그게 홀씨되어 사방 팔방 퍼져나가 다시 꽃을 피울걸 굳게 믿죠.
자연법칙이고 경험칙 이어서 우리의 믿음이 맞는 듯해 거기에 맞추어 사고하고 행동합니다.
하지만 오늘 밤 토끼가 따먹으면 민들레 홀씨는 더이상 없습니다.
내가 믿는 믿음의 9할은 진실이 아닙니다.
그래도 오늘 이 사랑하기 좋은 아름다운 봄, 아름다운 민들레를 외면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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