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8.29(월)
오늘 아침부터 있을 경영간부회의에 상정된 1직급 보직기간 상한제에 대하여 설명드리러 출근하자마자 새벽같이 K전무방으로 갔다.
J처장이 원했기 때문이다.
처장은 1직급 승격보직 후 6년이 경과한 사람들에 대한 처우기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전무가 경영간부회의에 가서 혹 잘못 이야기할까보아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 주라고 해 오늘 아침 7시 30분에 전무 출근과 동시에 그의 방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그는 본인이 원하던 사항이었기에 이미 나보다 그 내용을 더 잘 알고 있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 제도는 우월욕망이 강한 잘난 사람들에게 재갈을 물리는 제도이기 때문에 결국 잘난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려 내 인생을 퇴보시키는 중대한 걸림돌로 작용했다.
별로 잘나지도 못했으면서 잘난체 떠벌이며 우월성을 주장하는 나르시시스트들 때문에 조직은 골병든다.
그들의 잘못된 신념이 회사와 조직사회를 망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시도된 제안인데 결국은 교만이 극에 달한 나르시시스트들 때문에 제도는 단명하고 말았다.
동시에 그 잘난 사람들이 그런 제도를 만든 나를 타겟으로 집단적 괴롭힘을 이어가 나는 제대로 꽃을 피우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려야 했다.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내가 잘 나갔으면 나도 그들과 같은 행로를 따라 나의 교만이 휘두르는 칼에 스스로 처형당했을지도 모른다
우월욕망은 양날의 칼이다)
***************
ERP 용역업체인 Bearing Point에서 나와 나랑 2시간 동안 인터뷰를 했다.
BP측 K이사는 현행의 직군제도는 전문성을 저해한다며 그 하위개념에 또 다른 직무의 군을 두는 문제에 대하여 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거기서 처음부터 나와 관계가 삐그덕거렸다.
그들은 아마도 나를 설득시키지 못해 나의 벽에 부딪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끼리는 내가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이라고 입방아를 쪄댈지 모른다.
하지만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은 이상은 공상에 불과하다.
혁신은 실현가능한 범위 내에서만 가능할 뿐 구름잡듯 현란한 언어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
OOOO실의 C부장이 저녁을 산다고 해서 금수사에서 저녁을 먹었다.
지나치게 비싼 일식을 얻어먹은 것 같다.
그런 것들을 경계해야 하는데 KC부장과 함께하는 바람에 상승작용이 이루어져 내가 스스로를 통제를 할 수 없었다.
그 자리에 H부장도 함께 했다.
****************
늘 깨어있으면서 무엇인가 떠오르는 생각들을 기록으로 남겨놓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정리하여 책으로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업무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삶의 이야기,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그 무엇인가를 정리하여 세상에 내어 놓음으로써 나의 삶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반드시 ACS에게 글을 쓰고 그와 작은 약속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내 인생에 가장 중대한 결단이 될 것이다.
나는 그의 글 속에 흐르는 진실성을 보았다.
정말 건전하고 도덕적인 마음을 그의 글 안에서 읽을 수 있었다.
나도 그렇게 되고싶다.
그는 나의 롤모델이다.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 > 200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0831 매사 무조건적 긍정적 자세가 필요해 (0) | 2023.06.15 |
---|---|
20050830 내년 말까지는 책을 한 권 내겠다 (0) | 2023.06.14 |
20050828 위대한 가족을 만드는 7가지 원칙 (0) | 2023.06.07 |
20050828 우리가족 삶의 기준 (1) | 2023.06.07 |
20050827 책을 쓸 결심 (0) | 2023.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