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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스토아수업(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

by 굼벵이(조용욱)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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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철학은 2350년 전 아테네의 제논을 시작으로 로마사의 중심사상이었다.
스토아 철학으로 무장된 정치가들이 있었기에 로마는 천년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기는 동양에선 제자백가가 쟁명하던 시기다.
제자백가 사상과 스토아 철학은 큰 틀에서 맥을 같이한다.
학이시습을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세운 공자의 사상은 스토아사상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25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동양이든 서양이든 사상적 진화는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거나 오히려 퇴보중이다.
현란한 말장난만 늘었을 뿐이다.
인간의 한계인지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해 이를 실천하는 삶을 권한다.
예수님 생각이나 부처님 생각도 같은 맥락이다.
책 속에 나오는 몇몇분의 스토아철학자들의 말을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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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이티오스는 모든사람이 리더십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태어나며 각자의 잠재력을 고유한 방식으로 꽃 피울 의무가 있다고 믿었다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 하면서 자신의 본성과 의무에 걸맞게 사는 법을 배운다면 누구나 번영하고 고귀하게 살 수 있다
현자는 마음과 정신을 기울여 폭력과 이유 없는 부상을 피하려 노력해야 한다 
잘 살피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고 공격으로부터 강력하게 방어해야 한다.
주목 받으려고 애쓰지 말고 늘 긴장한 상태로 정반대의 판단도 고려하면서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야 한다
(인체 내장 기관의 역할과 기능이 다르 듯이 사람도 각자가 수행해야 할 역할과 기능이 모두 다르다.
세상만물은 죽을 때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따라서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자신의 능력을 죽을때까지 사회에 환원 해야 한다
자연계에는 얼마나 다양한 것들이 서로의 소임을 다하며 조화를 이루는가.
독버섯도 있고 약버섯도 있고 식용이나 약용생물이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것들도 존재하며 조화를 이룬다.
그게 삶이고 자연법칙이다.)

정치는 진흙탕 싸움이다 
지금도 그렇고 그 때도 그랬다 
현대사회처럼 로마에서도 자존심이 강하고 권력욕이 있는 사람이 정치에 이끌린다
정치판은 대체로 부패하고 정치인은 누구도 책임 지려 하지 않는다
거짓말쟁이와 겁쟁이로 가득차 있고 속임수와 선동이 난무한다
그러므로 마크 트웨인의 명언인 '정직한 정치인은 다른 정직한 사람보다 더 빛난다'는 말은 일리가 있다
그만큼 정치판에서는 정직한 사람과 정직하지 못한 사람의 대비가 뚜렷하다

포퓰리즘의 아이러니
강성 지도자는 불가능한 약속으로 대중을 매혹해 권력을 잡는다
정말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일까
당연히 아니다
퍼플 리스트는 실질적으로 공정한 체제를 만드려는 개혁을 적극적으로 막는다
그는 오직 대중의 지지를 받아 권력을 꽉 움켜 쥐는 일에만 관심이 있기에.
정치인들이 자주 쓰는 오래된 속임수가 있다 
스카우르스도 사용했던 속임수로 정직한 사람에게 자신의 죄를 뒤집어 씌우고 그를 추궁 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 후 여러 사람과 입을 맞추어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중상모략 한다 
그리고 부패의 뿌리를 뽑아 버려야 한다며 고국에서 쫓아 낸다
'나는 나 자신의 방해물이 아니다'
에픽테토스가 인용한 아그리피누스의 이말은 주어진 상황을 한탄 하면서 고통받지 않고 그 어떤 일에도 자신의 존엄성을 훼손 하거나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 강인한 태도를 보여 준다
그러나 고난이 닥쳐도 찬사를 올리고 열이 오르면 열병을 앓고 평판이 떨어지면 그 평판을 더 떨어뜨리고 유배를 보내면 도리어 유배를 즐겼다
주어진 선택지가 제한됐을 때 야단법석을 떠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그저 그중에서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고 인생을 계속 살아가면 된다
그 이외의 방법을 고민하는 건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다
누군가 내 몸을 아무 사람에게나 주어 버린다면 분명 화가 날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왜 내 마음과 생각과 감정을 남의 장단에 놀아나도록 맡겨 버리는가 (에픽테토스 노예출신 스토아철학자)
모든 사물엔 양면이 있다 
한쪽만 보면 답이 안보이는것도 다른쪽에서 보면 쉽게 해결된다

누군가 한대 치거나 욕을 했다고 해서 마음에 상처를 받고 모욕 당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그 일을 모욕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때문에 화가 난다면 내 정신도 그 공범임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기분이 좋지 않다고 충동적으로 반응 하면 안 된다
감정이 들기 전에 잠시 멈추면 평정을 유지하기가 쉬워진다
외부적인 가치와 관계 없이 내가 부여한 가치에 내가 예속된다
집착하는 대상이 곧 나의 걸림돌이다
뭐가 되었든 최선을 다하는 걸 꼭 지켜야할 법칙으로 삼고 절대로 어기지 마라
오직 가진 것만 잃을 수 있다 
소유한 것들에 본연의 가치보다 더 큰 가치를 부여 하지 마라
덕은 지식을 넘어 삶에서 실천하는 행위를 뜻한다(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덕을 실천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되겠다고 말만 하지 말고 직접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픽테토스가 남긴 말을 되새겨 보자 
철학을 설명하려 들지 말고 나의 일부가 되게 하라
 
마르쿠스는 어려운 시기를 마주할 때마다 이런 조언을 마음에 새겼다 
외부의 환경으로 불안해지고 혼란스러워진다면 신속하게 너 자신으로 돌아가라 
불안과 혼란에 필요 이상으로 노출되지 말라 
끊임없이 너 자신으로 돌아간다면 네가 처한 환경을 더 잘 다스리게 될 것이다
네게 일어나는 일들때문에 화를 내는 건 아무런 쓸모가 없다 
그 일들은 네게 아무런 감정도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전쟁이고 낯선 땅에 머무르는 여정이다
그러므로 자연의 결정을 선의로 받아들여 순순히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