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3(화)
내년도 업무계획을 보고 처장이 또 쪼아대기 시작했다.
그는 자꾸 쪼아대면 쪼아댈수록 더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처장이 그런 생각으로 계속 징징거린다는 것을 잘 안다.
KT에게 재 작성 지시를 했지만 예상한 대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
한계에 도달한 거다.
보고서는 엉망이고 아이디어는 한계에 달하니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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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직급 과장들은 인우회 회식이 있고 2직급 부처장급 이상은 관리본부 회식이 있었지만 3직급인 우리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KC부장이 내게 와 허전해 하며 무언가 건수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듯해 내가 저녁을 사주마고 했다.
그러나 그새 리비아 OOOO팀장 KDS이 나타나 자기네 팀 회식에 K부장을 초대했고 나는 더불어 함께 가게 되었다.
코엑스 건너편 소금창고에서 갈비살 숯불구이와 함께 러시아에서 가져온 보드카에 자몽주스를 섞은 술을 마셨다.
이어서 2차를 간다며 Russian Girl이 나오는 역삼 역 근처 '2군단'이라는 요상한 Bar에 가서 bourbon Coke을 마셨다.
그 사람들 해외에서 독주보다는 cocktail을 즐기는 모양이다.
Jack daniels가 없자 jim beam을 시켜 cola와 함께 cocktail 한 술을 마셨다.
서너잔 정도 마신 것 같은데 이상이 없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 같았다.
결국 12시가 넘어서야 그들이 잡아준 택시에 K부장과 동승하여 집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집에만 오면 아이들 때문에 자꾸만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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