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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203 나는 은퇴후 글을 쓰고싶어 했다.

by 굼벵이(조용욱)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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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3(금)

OSK 부처장이 전입신고를 한다면서 한정식집 ‘다연’으로 우리를 초청했다.

내가 처장님을 모시고 KKN팀장과 함께 O부처장 차를 타고 갔고 나머지는 KNS위원장 차를 타고 갔다.

O부처가 가져온 발렌타인 22년산 1병과 17년산 1병을 모두 마셨다.

술이 좀 되자 O부처가 노래방을 제안했고 J처장도 가고 싶었던지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결국 모두 노래방엘 갔고 한데 어우러져 노래를 불렀다.

나도 두곡이나 불렀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 한동준의 ‘너를 사랑해’를 불렀다.

마지막 가사에서  ‘JMC! 너를 사랑해, OSK! 너를 사랑해’로 개사하여 노래를 마쳤다.

조금 낯간지럽긴 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은 괜찮았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KC부장은 차비가 없다면서 우리 집 앞 레스토랑에서 맥주를 한잔 더하고 싶어 했다.

그는 맥주 한 잔 더하면서 제 집사람에게 차를 가져오라고 했다.

그녀가 왔고 주거니 받거니 맥주잔을 나누고 헤어진 시간이 새벽 한시를 넘어섰다.

 

OSK부처장이 내게 책을 한권 선사해 주었다.

‘들풀의 보폭으로’라는 수필집인데 엊그제 술 한 잔 하는 자리에서 내가 은퇴 후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밝히자 자신이 어쩌다가 책방을 들렀다가 우연히 마주한 책인데 정말 괜찮은 글이어서 그걸 내게 주겠다고 하더니 정말 그 책을 가져와 예쁘게 사인까지 하고 내게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