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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6

20060328 경평위원 설명회를 다녀와서

by 굼벵이(조용욱)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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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28(화)

BSY 경영평가위원을 찾아가 그가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고 필요한 설명을 했다.

KY과장이 그동안 자료를 작성한다고 고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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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처 사람들은 지나치게 말이 많다.

KS부처장이나 CB과장이나 모두 불필요한 말을 너무 많이 하여 평가위원에게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같다.

특히 자기 업무가 아닌 남의 업무인 내업무까지 나서서 아는 체하며 불필요한 말을 해 대는 것은 도가 지나친 일이다.

B위원 사무실에 인사처는 인력개발팀장과 충원팀장 A과장, K과장 나까지 도합 다섯이 출동했고 나중에는 처장까지 나와 여섯이서 우글거렸다.

B위원은 성실하게 우리의 보고를 받았고 전문 컨설턴트답게 가끔 맞장구를 쳐주기도 하고 질문도 던졌다.

CB과장은 지난 해 한 일이 별로 없었음을 계속 시인하였다.

내가 옆에서 답답해 죽을 뻔했다.

일 많이 한 것을 자랑하기 위해 일부러 와서는 일 안한 것을 시인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는 바람에 이를 지켜보는 내가 옆에서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

어쨌든 설명은 순조롭게 이루어졌고 B위원은 자신이 밥을 사겠며 '황토방'이라는 상호를 가진 비빔밥집으로 우리를 안내하였다.

옛날 마포의(그의 사무실이 마포에 위치) 전통가옥 그대로 보전하고 있는 집이었는데 커다란 목기에다 비빔밥을 내어 오는데 나름 그럴 듯하였다.

거기서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오니 과장들이 모두들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KB과장은 할 일이 많아 야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해 K과장만 빼고 SH과장과 KM과장, KY과장을 데리고 아우토반에 가 맥주를 마셨다.

500CC 두 잔을 마시며 내가 접하지 못한 회사주변 귀중한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KM과장은 8직급 여직원들이 ‘야심찬’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세력화 했다는 이야기와 그들이 6직급 직원들이 수행하는 업무를 빼앗아 수행하고 6직급 수준의 임금을 요구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아울러 사업소에서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다양한 행태들을 설명해 주었다.

사업소 상하직급간 위계질서가 완전히 깨져있고 구석구석 썩어 들어가 이제는 정말 엄청난 위기의식까지 느낀다고 했다.

내가 생각해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노동조합이 비대생장한 것도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노동조합도 이제는 이 문제를 심도 깊게 받아들여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책 마련에 고심해야 한다.

KM과장에게 꺾일 때 꺾이더라도 이문제는 노동조합과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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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벌써 수자원공사는 free rider refresh 방안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KY과장이 B위원 사무실에서 수자원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잠시 살펴 본 모양이다.

수자원공사도 보직기간 상한제를 포함해 여러 가지 면에서 공격 경영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

한 시간 여 동안 차장들과 함께 보낸 맥주타임에세 정말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런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