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9.5.(화)
KTK과장이 감사실에 조사를 받으러 왔다.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며 살아왔는데 그걸 잘못으로 몰아가고 있는 현실에 허탈감을 느꼈는지 많이 속상해 한다.
삶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걸 경험할 때마다 마음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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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야 나도 그렇다.
오늘 오전에 O부처장이 조직관리팀장이 주최하는 회의에 다녀와서는 나 보고 골치 아픈 일이 있다며 잠깐 이야기 좀 하자고 하신다.
말인 즉은 우리가 현재 진행 중인 직무분석 내용을 가져다가 사업부제 관련 업무이양과 정원조정에 사용하겠다고 했단다.
곧바로 조직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KS부처장이 마침 자리에 없는지 아니면 전화 받기가 곤란해서인지 CKM과장이 전화를 대신 받았다.
나는 대놓고 섭섭함을 표했다.
한마디 상의도 없이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직무분석 결과물을 자기들 마음대로 가져다 쓰겠다는 발상은 지나친 것 아니냐며 발끈 했다.
도둑이 따로 없다.
지난번에는 인사제도팀을 풍비박산 퍼 없애려 하더니 이제는 진행 중인 업무마저 빼앗아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누구 발상인지 모르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엄중 경고하였다.
그것도 본사 주무부장들을 모두 모아놓은 자리에서 공언을 한 것이다.
C과장이 미안해하며 대승적 차원에서 다 같은 회사일 아니냐며 변명을 한다.
다 같은 회사일이면 당신들이 그리는 새로운 조직도를 중간에 가져다가 내가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이야기냐며 독설을 퍼부었다.
조직에서 업무분장을 했으면 이를 지킬 줄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요즈음 정말 이상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
조직관리팀에서 지나치게 우리를 홀대하며 못잡아먹어 안달하는 느낌이다.
내 업보 아닌가도 생각해 보지만 내가 조직팀에 그리 크게 잘못한 기억이 없다.
PJ를 전문원으로 만들어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것 외에는 ....
조직과 정원을 다루는 부서에서 자기들만 전문원 대상직무로 만들어달라는 발상도 사실은 깡패 같은 생각이다.
날이 가면 갈수록 내게 어려움이 더해간다.
아이는 아이대로 공부가 시원치 않고 회사일은 일대로 계속 꼬인다.
노조는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를 계속 해 오고 있고 그걸 해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KTK과장이 감사 수검을 마치고 나랑 술한잔 나누고 싶어 해 함께 사대부의 찬에 가서 홍어회를 먹었다.
K과장은 한잔 더하고 싶어 했지만 내가 절제하며 제지하고 술자리를 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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